엄청 자세한 유닉스 계보도

최종호의 이미지

제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자세한 것 같습니다.

http://www.levenez.com/unix/history.html

그래도 홈페이지에는 simplified diagram 이라고 써 있네요.

http://www.levenez.com/unix/

Quote:
This is a simplified diagram of unix history. There are numerous derivative systems not listed in this chart, maybe 10 times more! In the recent past, many electronic companies had their own unix releases. This diagram is only the tip of an iceberg, with a penguin on it ;-).

penguin 이라는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는 않네요..

windpipe의 이미지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인 TGUX가 빠졌다는 것이네요. :) :)

gnoygnas의 이미지

잘 봤습니다..^^;;

windpipe wrote: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인 TGUX가 빠졌다는 것
이네요. :) :)

근데 TGUX가 혹시 TG라는 컴퓨터회사에서 만든(재구성한) Unix?

HP-UX가 HP에서 재구성한 Unix 이듯이...그냥 짐작..

One must, In fact, Love your pursuit
My home is below...Well, just go own your gait!

차리서의 이미지

TGUX는 옛날에 삼보컴퓨터에서 만든 놈입니다. 저도 1993년 경에 잠시 어둠의 경로로 손에 넣었던 적이 있는데, 구두 박스에 5.25인치 디스켓 80여 장이 들어있더군요. 설치하다가 78장 째인가에서 디스켓 한 장이 뻑나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지만요.

TGUX 자체가 x86 용인지 아니면 x86용 버전이 따로 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의 '구두 박스' 자체는 이제 제 손에 없지만 함께 들어있던 네 권의 매뉴얼(복사 제본품)들은 지금도 책장 구석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텐데, 한 번 확인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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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asiawide의 이미지

현대하고 삼보에서 썬 호환기종 사업을 하다가 접었는데 그 때 만든게 아닌가 싶네요. 삼보에서는 한글 지원하는 모티프도 팔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박영선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TGUX는 옛날에 삼보컴퓨터에서 만든 놈입니다. 저도 1993년 경에 잠시 어둠의 경로로 손에 넣었던 적이 있는데, 구두 박스에 5.25인치 디스켓 80여 장이 들어있더군요. 설치하다가 78장 째인가에서 디스켓 한 장이 뻑나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지만요.

TGUX 자체가 x86 용인지 아니면 x86용 버전이 따로 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의 '구두 박스' 자체는 이제 제 손에 없지만 함께 들어있던 네 권의 매뉴얼(복사 제본품)들은 지금도 책장 구석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텐데, 한 번 확인해봐야겠군요.

그거 스팍씨피유 꽂히는거 아니었나요?

그런걸로 알고있었는데...

^^;;

차리서의 이미지

헉! TGUX... 양반은 못되나보군요.

요즘 이사 준비로 십 수 년 묵은 짐들을 꺼내서 버릴 것 챙길 것 정리하는 중인데, 10년 가까이 없어진줄 알고 지내던 예의 그 '구두 박스'가 마침 이 스레드가 올라온 바로 오늘 다시 등장했습니다. 빨간색 금강제화 구두 박스인데 겉보기에도 5.25인치 플로피가 서서 들어갈만큼 높지 않아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열어보니 역시 누워서 들어가있군요. 신기하게 5.25인치 플로피 두 개가 나란히 누우면 딱 맞는 면적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AT&T-TG UNIX System V/386 Release 4.0' 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제 기억과는 조금 다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분명히 디스켓의 레이블이 상단 전체에 걸쳐서 길쭉하게 (디스켓 제조사 상표를 가릴 정도로) 붙어있었는데 지금 찾아낸 디스켓들은 상단 좌측에 디스켓 제조사인 Polaroid의 상표가 보이고 상단 우측에 자그마한 레이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레이블에 쓰인 글자들도 제 기억이 맞다면 제가 손수 쓴게 아니라 프린터 전용 레이블 스티커에 도트 프린터로 인쇄된 글자들이었는데, 지금 제 앞에 놓여있는 디스켓들에는 Polaroid 디스켓 레이블 스티커에 제 글씨로 제목이 쓰여있네요. 결정적으로, 분명히 80장 남짓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찾아낸건 46장밖에 안되네요. 아무튼 세부 내역은 이렇습니다:

  • Basic System - Boot : 2장
  • Basic System - SCSI Boot (Adaptec) : 2장
  • Basic System - SCSI Boot (Western Digital) : 2장
  • Basic System : 12장
  • Standard C Development Environment Package : 8장
  • BSD Compatibility Package : 3장
  • OA&M Basic and Extended Package : 4장
  • Line Printer Support Package : 3장
  • Mouse Support Package : 1장
  • XENIX Compatibility Package : 1장
  • Framed Access Command Environment Package : 1장
  • Forms & Menu Language Interpreter Package : 1장
  • Terminfo Package : 1장
  • Editing Utilities Package : 1장
  • Termcap Package : 1장
  • Cartridge Tape Utilities Package : 1장
  • Windowsing Package : 1장
  • Network Support Utilities Package : 1장
Windowsing Package가 달랑 1장이네요. 모든 디스켓 번호는 "#" 형식이 아니라 "#/#" 형식이므로 보관중에 누락된건 아닐테고, 그렇다고 설마 X가 1.2 Mbytes 디스켓에 들어갈리도 없으니, 아마도 여기서 말하는 Windowsing Package라는건 curses 비슷한 계열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군요.

그나저나 분명히 뭔가 이상합니다. 이게 아니었는데.... 분명히 프린트된 대형레이블을 붙인 80장짜리 TGUX가 있었던 것 같은데.... 뭐, 계속 이삿짐 챙기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또 등장하겠죠? :)

PS: 이거 가지고있는 것만으로도 불법일까요? 불법이라면 폐기해야겠습니다. 어차피 5.25 플로피 드라이브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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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boy의 이미지

오... 정말 대단한 계보도군요. 옛날부터 이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유닉스가 호환성이 높은 오픈시스템이라는 말은 대체 누가 만들어낸 진짜같은 거짓말일지 궁금해집니다.

아주 가끔은... 유닉스용 소스를 다른 유닉스에 포팅하는것보다는 윈도우에 포팅하는 게 좀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UI 코드만 아니라면...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