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는게 좋은가? 안가는게 좋은가?

trashq의 이미지

아래 쓰레드가 엄한 방향으로 계속흘러가고 있더군요.
자자자~
주제와 다른 엄한 쓰레드 다시지 마시고 여기서 말씀들 나누세요.

저는 군대갈 나이의 후배들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금까지 해둔게 없으면 빨리 갔다오라고, 뭔가 해둔것이 많으면 병특을 노리라고 말입니다.
저는 해둔게 없어서 갔다왔지요. :oops:

시렌의 이미지

전 내년 1월달 입영예정이죠...아직 입영날짜는 안나왔지만...

지금 군대에 계신 선배,동기...들과 이미 전역하신 예비역분들은

저를 보면 무조건 군대는 안 갈수 있으면 가지말라고 하시더군요...

흠..제가 그래서 군대갔다오면 철들고 인간된다고 하던데..(그냥 해본소리..)

라고 했더니...전부 코웃음...그럼 군대안갔다오면 구제불능의 인간이냐면서..

징병제가 아닌 나라들은 구제불능의 인간들만 모인 나라냐?그리고 여자들은

그럼 어떻고...뭐..이런 얘기들을 하시더군요..군대내의 비리얘기들도

하시고...전 부사관,하사관(둘다 같은가..-_-;)들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나빠졌죠...안좋은 얘기들을 하도 많이 들어서..ㅎㅎ...

흠...헛소리를 좀 했네요..;;...여튼 제 주위에 군대와 관련된 분들은

전부 군대가지말라고 하시네요...

바람난꿀벌의 이미지

군대 갔다오나 안 갔다오나
사람 됨됨이는 그 사람의 천성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단지 군대는 눈치를 잘보고 상황 파악을 잘 하게 만들게 하죠.
따라서 '튀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

군대에서 잊지 못할 경험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는데
제가 느끼기엔 인간은 어디가나 다 적응을 할 수 있으므로
그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결정적으로 "맞아서" 생기는 인내심은 사회에서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내심과 거리가 있는 거 같아요.

저두 사실 군대 갔다오긴 했습니다만 그 가치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널럴한 군대 아니었습니다. -_-;;)

다만 한 가지 느낀 점은 있죠.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자신이 가진 마음가짐에 따라 생활의 결실이 다르다라는 거 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x 같은 환경이라도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거...
사실 이것도 사회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보고요..

요즘 같아선 군대에서 한 쌩고생으로 그 시간에 고시 공부를 했다면 지금쯤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다녀온 군대 할 수 없죠. :oops:

열심히 살아갑시다. :D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

sangheon의 이미지

siren99 wrote:
전 내년 1월달 입영예정이죠...아직 입영날짜는 안나왔지만...

지금 군대에 계신 선배,동기...들과 이미 전역하신 예비역분들은

저를 보면 무조건 군대는 안 갈수 있으면 가지말라고 하시더군요...

흠..제가 그래서 군대갔다오면 철들고 인간된다고 하던데..(그냥 해본소리..)

라고 했더니...전부 코웃음...그럼 군대안갔다오면 구제불능의 인간이냐면서..

징병제가 아닌 나라들은 구제불능의 인간들만 모인 나라냐?그리고 여자들은

그럼 어떻고...뭐..이런 얘기들을 하시더군요..군대내의 비리얘기들도

하시고...전 부사관,하사관(둘다 같은가..-_-;)들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나빠졌죠...안좋은 얘기들을 하도 많이 들어서..ㅎㅎ...

흠...헛소리를 좀 했네요..;;...여튼 제 주위에 군대와 관련된 분들은

전부 군대가지말라고 하시네요...

군대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는지, 꼭 군대를 간다고 좋아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안 좋아질 수도 있죠. 똑 같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피난처가 될 수도 있고요. 물론 군대 내에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 나와야겠지요.

군대가 참 지독한 곳입니다만, 그것을 기회로 삼아 인생을 바꾼다면 오히려 좋겠지요. 아마 군대 가기를 권하시는 분들이 주로 그런 경험이 있을 실 것 같습니다.

--

Minimalist Programmer

뙈지아가의 이미지

적절하지만 그리 추천하지는 않음..

육군 항공계통에서 근무하면 헬기 타고, 닦고, 밀고 조은 추억을 만들수도 있죠.

항공관련 과나 항공정비자격증있으면 지원해서 갈 수 있습니다.

cmania의 이미지

사람마다 다 경험이 틀린데 어떻게 일률적으로 설명할징..

rokmn3309의 이미지

전 아예..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해 가을에 지원해서 가버렸습니다.
물론 지원은 4월달 쯤에 했고요.. 그때가 연세대에서 데모하는데 전경이 강경진진압해서 물의를 빚었던 .. 96년도 10월이었습니다..

이런말이 있죠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전 남들이 XX대 라고 하는데 갔다왔습니다..
넘 어릴때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XX대의 특성이 어린애들이 많죠..
위에 님이 사람천성이니 어찌 할수 없다고 하셨는데..
사람 천성을 바꾸는게 사람입니다.

군생활은 별로 좋은기억이 없습니다.
요즘도 자주 악몽을 꾸니.. 헉..

하지만 즐기세요.. 즐기다보면 집에가라고 하던데요..

동생들이 군대이야기하면 전 그렇게 말하죠.. 누가 공짜로 비행기에서 점프시켜주냐고, 보트타고 이상한짓도 해보고.. , 스쿠바도..해볼수 있고..,영화에 나오던짓거리도 몇번이지만 해보고... 물론 안그런데가 90%가 넘겠죠..

ps) 군대안가고 싶다는 분들 "소원이겠죠".
스위스에서도 군대에 가야 하더군요. 안갔다 오면 한국보다 더한 차별대우가 있다고.. 이 내용은 요번 7월달 한국판 "지오"에 나와 있던데.. 그렇게 평화스러운 나라에서 이렇게 강조하는건 진짜루 필요해서 하는거겠죠..?

제가 바라는건 우리나라가 자원해서 군대가는 분위기가 되면은 "가자, 말자"하는 이야기는 없어지지 않을까요?
요즘 많이들 자원입대하시던데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rokmn3309 wrote:
전 아예..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해 가을에 지원해서 가버렸습니다.
물론 지원은 4월달 쯤에 했고요.. 그때가 연세대에서 데모하는데 전경이 강경진진압해서 물의를 빚었던 .. 96년도 10월이었습니다..

이런말이 있죠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전 남들이 XX대 라고 하는데 갔다왔습니다..
넘 어릴때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XX대의 특성이 어린애들이 많죠..
위에 님이 사람천성이니 어찌 할수 없다고 하셨는데..
사람 천성을 바꾸는게 사람입니다.

군생활은 별로 좋은기억이 없습니다.
요즘도 자주 악몽을 꾸니.. 헉..

하지만 즐기세요.. 즐기다보면 집에가라고 하던데요..

동생들이 군대이야기하면 전 그렇게 말하죠.. 누가 공짜로 비행기에서 점프시켜주냐고, 보트타고 이상한짓도 해보고.. , 스쿠바도..해볼수 있고..,영화에 나오던짓거리도 몇번이지만 해보고... 물론 안그런데가 90%가 넘겠죠..

ps) 군대안가고 싶다는 분들 "소원이겠죠".
스위스에서도 군대에 가야 하더군요. 안갔다 오면 한국보다 더한 차별대우가 있다고.. 이 내용은 요번 7월달 한국판 "지오"에 나와 있던데.. 그렇게 평화스러운 나라에서 이렇게 강조하는건 진짜루 필요해서 하는거겠죠..?

제가 바라는건 우리나라가 자원해서 군대가는 분위기가 되면은 "가자, 말자"하는 이야기는 없어지지 않을까요?
요즘 많이들 자원입대하시던데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제가 맨날 말하고 싶은 말입니다. 절대 찬성.

nulluser의 이미지

가는게 물론 좋지요.
내 부모, 내 형제, 내 나라를 지키는 일이지 않습니까.
군대를 안가신 분들(돈과 힘으로 가지 않았던, 몸이나 형편이 좋질 않아서 가지 않았던 간에)은 군에서 우리를 지켜주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해야 합니다.

군대를 언제가는게 좋은가가 아니고
가는게 좋으냐, 안가는게 좋으냐···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 자체가 이기적인 겁니다.
원칙상, 군대에 아무나 끌고 가지 않습니다.
최소학력 이상인 자.
최소체력 이상인 자.
정신상태 양호한 자.
가정형편 무난한 자.
전과없이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온 자.
위 사유에 결격되지 않으면서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파렴치한 행위 하지 않는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자.
···
이쯤되면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나는 아저씨들, 모두 건전한 한국 남자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셈이잖습니까?

제 주위에 군대에 가지 않은(못한 사람이 아닌) 사람들 좋지 않습니다.
남이 고생고생해서 유지하고 있는 평화에 무임승차하려는 얍삽한 습관이 평소에도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현 대한민국 상황에서 군대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갈때 되고 갈만한 분들.
빼지말고 다녀오세요. 2년 후에 환영해드리겠습니다.

kevinhan의 이미지

뙈지아가 님, 혹시 항X사 출신이신가요?

반갑습니다!

제가 산꼭대기에서 근무할 때 항X사가 날틀로 부식추진해준 덕에 밥 안굶고 생활할 수 있었죠. :-)

더 이상 얘기하면 군사보안에 안 좋을 것 같아 이만 씁니다.

quid pro quo

morning의 이미지

군대 제대하고 5년이 되지 않았을때는
군대는 가도 좋고, 안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갖다오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제가 생활하면서 만난 군에 갖다 오지 않은신 분들이
(참 의외로 숫자가 많더군요)
군대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감 없어 하더군요.
그리고 좋든 나쁘든 그 특이한 추억이 없음을 아쉬워 하더군요.
알게 모르게 마음의 짐을 항상 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마초라는 놀림감이 될지언정
푸른군복에 실려간 세월이 있다는 것은 든든합니다.

조르바와 함께 춤을....

Fe.head의 이미지

몸무게 44.8 ==> 반올림해서 45
키 159 ==> 군의 관이 너 군대 갈래? .. 나 예.. 가겠습니다. 해서 160
==============
해서 3급으로.. 현역 군에 갔습니다.

힘들었냐구요?
몸 힘든것은 다들 똑 같습니다. 그리고.. 견딜만 했습니다.

제가 스스로 놀랍더군요..
진지 공사때 삽질, 곶깽이질을 아침 4시간 오후 6시간을 쉬지않고(시간마다 10휴식있고)
3.4일간.. 해낸다.. 해놓고 놀랍더군요.. "내가 이런 힘이 있었던가?" 하구요

다만.. 저는 사회 생활을 한적이 없어서.. 적응하느라고 애먹었습니다.
이건 좀 배운것 같네요.. 사람대하는법.. (하지만 아직도 ...)

군에 가는 것은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군대는 갈려면 최대한 빨리가라.."고.

대학교에 갔다면.. 1학년 1학기 마치고 바로 가는것이 좋고..
고등학교만 졸업한다고 생각하면.. 바로 가는것이 좋다고생각합니다

저는 한 2,3년간 방황하다가 군에 갔는데.. 그시간이 아깝습니다.
군대를 22 살 넘어가시면.. 시간이 아까울 것입니다.

저는19세, 20세때 가는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실려면..빨리가세요...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advanced의 이미지

군대 가십시요~

군대 가시면 좋은 추억(사람따라)도 많이 만들고~
(전 벌레우는 소리 들리는 야간근무가 기억이 남는군요 첫근무는 아직도..기억이
생생)

생각할 시간이 많으므로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도 있고..

또 각계 각층과 여러 지역 사람들을 볼 수 있으므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렇다고 생각치 마세요

전 군대가서 더하기 곱하기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것을 알았고

저 처럼 순딩이(-_-;) 만 있는게 아니라는것도 깨닳았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모두 저와 같은 사람이고 오히려 더 순수한 맘을 갖고 있었습니다.(지금도 가끔 만나서 술 한잔씩 함)

흠..이야기가 옆으로 샜군요..

암튼 다녀 오세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과 재미가 +_+
(특히 전역후의 알수 없는 자신감)

B00m의 이미지

글쎄 여러분들이 좋다 안좋다 의견을 내 놓으시는데.
뭐 이런 문제에는 답이 없겠죠..
전 군대를 안 갔다 왔서, 뭐 좋다 나쁘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네요..
괜히 잘 못 말을 꺼냈다가 어떤 질책을 받을까 무섭기도 하구요 :D

단지, 제가 주위에 군대 갔다 온 분들을 보면서 느낀 장단점은요..
우선 갔다 오신 분들은..
확실히 안 갔다 오신 분들보다 추진력도 강하고 어떤 일을 할때 의지도 강하고 어려운 상황도 잘 극복해 내실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제가 좀 안 좋게 보는것은, 군대 갔다 온분들 중에서 사회에서도 넘 군대에서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일을 진행할려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전 그런 분위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군대 같은 명령적이고 딱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제가 예전에 학교에서 그런 선배한테 넘 당해서 :D
물론 일부의 관한 생각이구요..

그리고 제 생각은 군대 가서 좋은 점도 있지만 자기한테 안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물론 합법적으로) 그 시간을 뜻있게 쓸 수만 있다면 안가는 것이 좋은점도 많은거 같습니다.

warpdory의 이미지

저는 가라는 입장입니다.

안 갈 수 있다면 가지 말라는 말이 있죠. 어느정도 맞는 말이죠. 그런데... 안 갔다가 오는 동은 나름대로 다른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전 대학 1학년 마치자마자 다녀왔습니다. 남들보다 평균 1년 이상 빨리 다녀온 셈이고, 덕분에 남들보다 예비군 훈련도 빨리 끝났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군대도 견디지 못하면서 뭘 견디겠냐 .. 라는 거죠.
군대가 그렇게 어렵던가요 ? 남들 다 하는 것 아닌가요 ? - 몇몇 연예인부류 빼고...

다녀오세요. 군대도 못 견디면서 뭘 하겠다는 건지...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notpig의 이미지

akpil wrote:
저는 가라는 입장입니다.

안 갈 수 있다면 가지 말라는 말이 있죠. 어느정도 맞는 말이죠. 그런데... 안 갔다가 오는 동은 나름대로 다른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동감입니다.
남들 안가는 동안..그렇게 가치있는 일을 한사람 별로 못봤습니다...

강봉수의 이미지

특례생활도 괜찮은데요.. 저는 지금 특례 1년 5개월차인데..
개발실에 근무하면서.. 많이 배우고.. 공부도 많이 합니다.. 이것저것 사회생활도 빨리 할수 있지요..^^
돈도 벌고..

여건이 된다면.. 특례도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맨땅에 헤딩하믄.. 머리 졸라 아프다.. ㅡ,,ㅡ;;

kslee80의 이미지

처음 글 쓴분 말처럼,
합법적으로 안 갈수 있다면, 그리고 뭔가 해 놓은게 있다면
안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항상, 이부분에서 용어 선택이 골치아픈데...
군대기피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의무를 끝내는 것인데 마땅히 표현할만한게 -_-;;)

감정적이 아닌,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을때
군대가는 것은 한 개인에게 있어서 손해입니다..
게다가, 합법적으로 군역을 대체할수 있는 제도가 존재합니다.
그 제도의 수혜자가 될수 있는 상황일때,
군대 가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제도의 수혜자가 되었을때, 군대를 가는 것에 비해서 얻는 장점이 상당하기 때문이죠.

kall의 이미지

군대에 안가본 입장에서 몇마디 토를 달자면..

morning wrote:

일단은 제가 생활하면서 만난 군에 갖다 오지 않은신 분들이
(참 의외로 숫자가 많더군요)
군대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감 없어 하더군요.

자신감이 없다기 보단 말하기를 꺼리는 겁니다.
자칫하다간 '군대도 안갔다온 놈이 뭘 안다고'소리 듣기 십상입니다.
어지간히 친한사이가 아니면 군대얘기 나올때 그냥 가만히 들어주는게 좋습니다.
그편이 인간관계관리(?)가 훨씬 쉽더군요..
나름대로 사회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입니다 ㅡㅡ;;
군대갔다온 사람들은 그 프라이드가 너무 세서..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원수지는것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ㅡㅡ;;
그냥 잘 지내려면 가만히 있어주는것이 상책이지요..

morning wrote:

그리고 좋든 나쁘든 그 특이한 추억이 없음을 아쉬워 하더군요.
알게 모르게 마음의 짐을 항상 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절대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시절부터 군대문화를 지극히 싫어하던 인간인지라..
(절대적 상명하복엔 언제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비역의 시각으로는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까놓고 면제자중에 그런거 아쉬워 하는 사람 지극히 적을거라고 봅니다.
(저도 제 주변의 면제자들을 기준으로 보는 겁니다만..)

-- 여기까지가 토를 좀 단것이고... 아래는 원본 글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따로 쓰기 귀찮아서 ㅡㅡ;; )

후배들에게 군대는 (합법적으로)빠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무조건 빠지라고 합니다.
군대 간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볼때 군대가서 다들 조금씩 정신이 망가져서 오더군요..
마음에 상당히 큰 상처를 입고 온다고나 할까..

더불어 우리문화의 대부분 병폐는 군대문화에서 전이됐다고 생각하는터라..더더욱 그런지도 모릅니다.

중학교때 한 선생님의 말씀도 생각이 나는군요..

Quote:

최소한 선생할 애들은 군대 안 보내야 된다.
선생하려는 애들 군대 보내 놓으니까.
선생돼고서 애들을 군대에서 하던 식으로 다스리려 든다.
애들이 군인이냐?

----
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nulluser의 이미지

kall wrote:
후배들에게 군대는 (합법적으로)빠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무조건 빠지라고 합니다.
군대 간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볼때 군대가서 다들 조금씩 정신이 망가져서 오더군요..
마음에 상당히 큰 상처를 입고 온다고나 할까..

전 군대가서 정신이 망가져 온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kall님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님의 주관적인 시선에서 본다면 그렇게 보일 수는 있습니다.
저마다 안경은 다른 법이니까요.
군대에서 자살한 사람은 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 사람은 군대를 가지 않았어도 자살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저런 사람은 군대에 끌고 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별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대면서 군대 안가려는 사람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평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불합리한 면도 있고 민간 생활과 비교했을 때 비인간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은 군필자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들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느리지만 개선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결코 군대를 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

easyto의 이미지

Quote:

軍훈련중 폭탄 터져 8명 사상
[중앙일보 이찬호 기자] 25일 오후 3시41분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동부전선 육군 ○○부대 전장 소음체험 훈련장에서 훈련 중이던 이상수(22) 병장이 81㎜ 박격포 파편에 맞아 숨졌다.

또 최명철 병장 등 7명이 중경상을 입고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전장 소음체험 훈련 중 81㎜ 박격포탄이 벙커에 인접해 폭발하면서 가로.세로 각각 30㎝ 크기의 파편이 통풍구를 통해 벙커 안으로 날아들어 李병장 등이 파편에 맞았다.

전장 소음체험 훈련은 70㎝~2m 두께의 콘크리트 벙커 주변 1백~2백m에 81㎜ 박격포탄을 터뜨려 포음 등 전쟁시의 상황을 체험케 하는 훈련이다.

인제=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g.co.kr

중앙일보 2003-07-25 21:16:21

이런 기사 보면 군대가기 싫죠....

기사속의 사람들이 군대에 안갔어도 어차피 다치고 죽었을까요....

가야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불안합니다...

취미는 리눅스 .....

hdsong의 이미지

병역의 의무 이건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피할수도 버릴수도 없습니다.

군대를 가느냐, 병역 특례로 일하느냐 또는 면제 등등...

어떤것이 옮다, 얻는것이 많다. 손해다라고 말할 수 있는건..

선택을 하는 사람만이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비용.. 하나를 얻기위해서는 버리거나 포기해야 하는것도 있을 수 있습

니다. 선택과 포기는 결정권을 가진 자신의 가치관으로, 그리고 그에 대한 가치

판단 또한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다라고...

짧은 생각이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당연히 9시 뉴스에 나오는 이들, 돈과 권력으로 면제, 문신어쩌고... 등등은

제외!해야겠죠...

그들은 선택은... 법이 판단줄것이기 때문에... ^^;;

펑키의 이미지

"군대는 가지 말아야합니다. "

이것은 제가 다른 분들을 강제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저의 주관이자 신념입니다. 물론 저는 십여년전(진짜 늙었구나)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왜 군대를 가지 말아야 하는지(잠도 안오구, 날도 더워지구..) 이유는 너무도 만치만 몇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1. 소중한 개인의 존엄성 말살입니다.

군대라는곳은 집단을 위해서 존재하지 개인을 위해서 존재하지 안습니다. 그런데 그 개인이 자신의 소중한 개성이나 존엄성을 보장받고 싶어서 집단을 위해서 무시되거나 핏박받습니다. 개인의 존엄성은 애초에 존재하지 안습니다. 만약 군대에서 각자 자유롭게 머리를 기르고 자유로운 복장을 입는다면 군대가 아닐것입니다. 즉, 통제할수 없고 집단을 위한 어떠한 행동을 할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소위 까라면 까'야 되는 상황이 너무도 당연한 상황인곳이 군대입니다. '군인이 삽질하는데 이유가 있나?'하는 말도 동일시 됩니다. 아무리 부도덕하고 부당한 상황이라고 해도 집단을 위해서 무시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어느나라 군대이건 마찬가지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소중한 존엄성이라는 것을 찾는 다는 것은 정말 만무하겠죠. '상상력을 죽이면 소프트웨어는 없다'라는 말에 너무도 동감을 하면서도 군대에서 우리가 그러한 상상력을 모조리 죽이고 나온다는데는 너무도 관대합니다. 군대 다녀와서 그나마 남아있는 상상력 이라도 쥐어짜서 발휘하는 여러분들 정말 대견합니다.

어떠한 집단이라도 개인의 존엄성에 우월할수는 없습니다. '나라 망하고 개인의 존엄성 따질래..?' 하는 3류 심파는 무시되어야만 합니다. 정말 그러한 근거로 그들의 논리가 주장되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모두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뒤에 적어 드리겠습니다.

2. 폭력에 대한 일상화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대부분 폭력이라는 것에 대해 관대합니다. 그것이 신체적인 폭력이던지 그렇지 안던지 일정부분 관대하기 마련입니다. 그 폭력은 소중한 개인의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도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의식중에 관대한 마음을 가진적이 만았을겁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을 되돌이켜 보시길 바랍니다.

'나 쫄때구때 공병삽으로 맞구 개머리 판으로 찍히구... 이게 군대구나 했어.. 근데 이제 고참이구나 하고 생각하니깐 소원수리 써데고 때릴 엄두도 못냈지.. 캬~~' 이 이야기는 제가 군대 있을때도 그랬고 아마 지금도 내려오는 이야기일겁니다. 다들 피해자만 되보았지 가해자는 없더군요. lol

이것이 사회에도 그대로 투영이 되어서 회사나 학교 이런곳에 아주 만연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폭력을 당하는것에 대해 우리는 또 관대하게 받아주기도 합니다. 그것이 동문선배라서 혹은 회사 선배사원이라서 등등.....

3. 군대 문화의 사회 투영

이 부분은 정말 지속적으로 우리가 지양해 나가야될 사안이 아닐까 합니다. 6-70년대 까지만 해도 군대가 우리나라 사회를 선도해 나갔습니다. 사무 문화 등등 모든 부분이 아마 그랬을겁니다. 그때의 챠트/보고 문화등이 지금의 사회에 투영되어 우리는 아직도 그 문화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소위 보고를 위해 문서가 존재하는것 이지 상대방과 정작 중요한 계약서 한장은 제대로 쓰지를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일당백'
'까라면 까야지'
'고참은 일하는데... 어딜'
등등...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일까요.?

우리 사회의 이러한 군대 문화를 넘어서 내 자신안의 군대 문화는 어떠한것이 있을까 한번 생각해볼만 합니다.

4. 군대 갔다 오면 사람 된다.

우리 나라 및 몇몇 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사람이 아닐것입니다. 맞습니까.? 남성 호주제 폐지 한다니깐 모두 개나 짐승이 된다고 오열을 토하던 어느 유생이라고 거짓말하는 일본 '분리된 발가락을 가진자' 신봉자(죄송합니다. 저는 일정부분 인정차별적인 발언을 자주합니다. 가슴속에만 간직해야 되는데 가끔 이게 밖으로 튀어 나와서리..)가 생각납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소위 반공과 우리가 못먹고 살때 군대가 그나마 밥이라도 먹여주던 시절의 답습입니다. 그 첫번째 반공주의자들이 늘 하는 말은 남자는 군대 갔다와야 하고 나라를 꼭 지켜야 합니다. 입니다. 맞습니다. 나라를 지켜야지요. 그런데 그 대의 명분은 존중하나 그들의 저의는 보통 다른데 있습니다.

수도권 모지역에서 한국전쟁당시 학살당한 양민들에 대해 추모비를 세우자고 의회에서 투표를 했는데 그 지역 반공청년단(한국전쟁 당시) 비스무리한 할아버지들이 들고 일어나 묵숨을 걸고 반대해서 부결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추모비가 세워진다는것은 그 정통성 자체에 심각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군인도 아니면서 자의적인 근거로 양민을 학살한것입니다.

즉, 이렇게 반공이나 나쁜 군 문화가 존재해야만 존재할수 있는 집단들이 사회 기득권 집단중에 상당부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반민족법 다시 만든다고 해보죠. 대단할겁니다)

5. 그런대 어쩔수 없지 안은가.?

맞습니다. 저역시 병역의 의미룰 하기 위해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병역은 제가 우리나라 국민이니 당연히 지켜야될 의무중 하나입니다. 그 의무를 불법적으로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어려분도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군대를 가야될 당위성은 병역의 의무 이외에는 전혀 존재하지 안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분이 군대가서 자살한 사람은 사회에 있어도 자살할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너무도 무책임하지 안나 생각됩니다. 바로 개개인의 소중한 존엄성을 본인의 시각으로 그냥 재단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본인의 진정한 뜻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해볼려고 합니다.

만약 병역의 의무를 하셔야 하는 분이시라면 병역특례나 다른 방법을 한번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군대를 직접 다녀오시는 것 보다 백배 좋습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말이지요.

또한 군대라는 조직이 본인의 생리에 맞는 분이시라면 적극 권해드립니다. 소위 마초스러운 조직의 최 선봉이 군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 역시 가끔 그러한 기분이 발동되어서 총을 가지고 싶다(친구총을 몇번 가지고 논적은 있습니다)거나 군대 다큐멘터리가 나오면 빼놓지 안고 봅니다.

6. 군대 불법으로 빠지는 사람들은..?

지탄을 받아 마땅하고 우리가 지탄을 해야 합니다. 보통 해외거주 교민들이 자녀들을 미국(주로 이곳이겟죠)에서 낳고 병역을 회피할려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참으로 우끼는 상황입니다.

1. 나는 미국 영주권자라서 미국에 산다.
2. 나의 조국은 한국이다. 한국 시민이라서 한국 여권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병역의 의무를 질 생각은 추호도 없다.
3. 나는 나의 조국을 마음대로 방문하고 싶다. 왜냐면 나의 조국이니깐.

소위 박쥐이죠. 미국 시민이 되거나 한국 시민이 되어서 병역의 의무를 하라고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2중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아닌것보다 누릴수 있는 혜택이 만습니다. 저는 그냥 미국 시민이 되어 미국 시민으로 살길 권해드립니다.

이야기가 좀 세지만 제가 미국에 거주할때 한국에서는 제외동포 특례법이라는것이 막 제정될 즈음이었습니다. 이때 미국에 거주하던 한인들의 반발이 무척 심했습니다. 요지는 중국을 비롯한 지역의 거주하는 한인들을 그 법에서 제외 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부다 그렇게 할 경우 자신들의 혜택이 줄어 들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야기가 고만 셀거 같아서 이쯤하고요...

가능하시다면 가지 마세요. 아마 이것을 보고 계신분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법으로 군대를 가지 안으려고 하는 분은 없을겁니다. 병특도 아니고 꼭 가야 되는데 원치안는 곳이시라면 너무 힘들지 안은곳을 한번 찾아 보세요. ' 군대 다 똑같다.? ' 꼭 그렇지만은 안습니다.

저의 생각은 대충 이정도입니다. 군대... 가지 말아야 할곳이고 양심적 병역 거부라는것은 징집제인 국가에서 별로 환영받지 못할 항의 표시이며 저 역시 별로 달갑지 안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꼭 가야 한다면 이래 저래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다만 모병제로 바뀔날을 한번 손꼽아 기다려보죠. 우리 군도 지금 원거리 방어체제로 서서히 준비중입니다. 북한과 대결하던 싯점은 이미 지났습니다. 방공 통제쪽도 한반도 이상으로 서서히 넓혀나갈려고 준비중입니다. 이때가 도면 아마 모병제는 너무도 당연할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체스맨의 이미지

위에서 나온 얘기 처럼, 군대를 다녀오면 그것에 대해 충분히
인정받는 사회라면 우리나라같은 상황에서 반드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같은 군대라면 안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부모, 형제, 친척들을 지키러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티하게 군을 피하려는 작자들과 그들의 부모 및 썩어빠진
지도층 인간들까지 지키러 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게 너무
싫었습니다.

국가에 대한 자발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면, 저는 군대
기꺼이 갈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기어코 안갔습니다. 병역 특례입니다.
1개월 훈련 다녀오면서, 개새끼 소새끼 찾으며 윽박지르는 사병들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측은해보였습니다. 야간 행군을 마치며
군대를 다녀온 제 동생을 생각하니 그 암울한 시간을 어찌 지냈을지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그렇다고 불법으로 가지 않는 수준 이하의 인간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무튼, 군대를 다녀온 제 동생의 얘기도 그렇고, 저도 역시,
'우리나라 군대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

하지만, 군대를 가신 분들은 존중받아 마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혜택을 받는 것도 당연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죠.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warpdory의 이미지

체스맨 wrote:

하지만, 군대를 가신 분들은 존중받아 마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혜택을 받는 것도 당연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죠.

이게 문제죠. 군대 갔다가 오면 마초맨으로 취급당하고 예비군훈련 가는 날은 쓰레기 취급 받는 게 현실이니깐요.

그럴지라도 다녀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비록 신라의 달밤에서 건달 두목이 외쳤듯이 이 조국이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예비군 훈련까지 불러들이느냐겠지만요.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aylinux의 이미지

저희 형은 공부를 잘합니다. 저랑 반대죠.. :?
저희 형은 군대 안갔습니다.

형은 공부를 잘해서, 지금 31살인데 박사과정끝나고, 삼성에 병특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병특이 된것입니다.
(알아서 데려가더군여)

석사과정이 끝나고 박사과정시험볼때.. 떨어지면 바로 군대를 끌려간다고 하더군여
(연기 사유가 없게되지여...)

그때 제가 군대를 갔습니다..물론 나이가 찼지만,
가족중에 한명이 군대를 가 있으면, 다른 사람은 연기사유가 됩니다.

물론 제가 지원한것이지만... 사실상의 이유는 형의 연기사유 만들어주는것도 있었지여.
그때 육군은 8개월을 기다려야 영장이 나왔고... 해군지원해서 2달안에 가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박사과정 들어가더군여.. 쩝)

울형은 작년에 군사교육 1개월 받았습니다.
그뒤로 제가 무쟈게 놀려됩니다

왜냐면 제가 군번도 높고, 계급도 높지 않습니까~~~ 8)

안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좋다..
저도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가야 한다면 기피하지는 마십시오.
어설프게 군대안가고, 평생토록 숨기고 살바에야, 그냥 군대가고 맙니다 8)

그리고, 가야한다면 그곳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물론 즐길만한것은 아니지만, 인생에 있어서 그런 경험하기 쉬운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대만큼 자신의 속내음을 있는 그대로 내어놓고 살아본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낙엽의 이미지

지난번에도 언급했다시피 전 전방에서 GOP근무를 했습니다.

군대생활 26개월 동안, 단 한가지 잊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야간근무 설 때, 푸르다 못해 보랏빛을 발해서 너무나도 밝은 밤의 야경(이거 왠만한 곳에서 보기 힘듭니다...)과 새벽근무 설 때, 밝아오는 아침햇살이 초소 위장망을 스쳐 들어오는 광경이 너무나도 벅차오를 때 였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그 광경은 머릿속에 너무나도 깊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다시 전방에서 하루정도는 다시 근무하고 싶은 맘도 있습니다.

trashq의 이미지

낙엽 wrote:
지난번에도 언급했다시피 전 전방에서 GOP근무를 했습니다.

군대생활 26개월 동안, 단 한가지 잊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야간근무 설 때, 푸르다 못해 보랏빛을 발해서 너무나도 밝은 밤의 야경(이거 왠만한 곳에서 보기 힘듭니다...)과 새벽근무 설 때, 밝아오는 아침햇살이 초소 위장망을 스쳐 들어오는 광경이 너무나도 벅차오를 때 였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그 광경은 머릿속에 너무나도 깊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다시 전방에서 하루정도는 다시 근무하고 싶은 맘도 있습니다.

이런거 얘기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청성부대 통신대대 출신입니다. :)
당시 사단장이 전방부대에 있으면서 철책근무 한번 안해보고 제대할수 있겠냐고 해서 일일철책근무를 서봤습니다. 8)
근무 교대가 4시간마다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체험자는 8시간을 근무했습니다. :?
새벽에 초소근무 서면서 야시경도 써보고, 설치된 크래모아도 보고,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아침에 철책순찰을 하면서 맞는 햇살은 정말로 잊을수 없습니다.
그때 잠시 섰었는데 서서 졸고 있다가 깨보니 저 앞에 가고 있더군요... :oops:
정말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D

세상이 뭐라하든... :)

nulluser의 이미지

펑키 wrote:
예를 들어 어떠한 분이 군대가서 자살한 사람은 사회에 있어도 자살할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너무도 무책임하지 안나 생각됩니다.

말똑바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한말은 "알던 사람이 군에서 자살한 경우는 있었지만 그 사람은 군에 가지 않아도 자살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을 "군에서 자살할 사람 군에 안가도 자살한다"라고 듣고 말씀하시니 무척 서운합니다.

타인의 주장에 이견을 내놓으실때는 그사람의 주장을 꼼꼼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이 토론도 끝나가는 마당에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제가 말한 "자살"에 대해서 터무니 없이 곡해하시고 말씀하셔서 한마디 합니다.

제가 죽음에 대해 한번도 가볍게 생각하고 말한적이 없는 만큼, 펑키님도 남이 말한 죽음에 대해서 가볍게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펑키의 이미지

제가 그럴리가요. 제가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런 말을 한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charsyam의 이미지

음... 저는 아직 군대를 안갔습니다. 특례를 생각하는 중이지요.
안되면, 내년에 군대 끌려갑니다. ^^( 끌려간다는 말이라는 것은,
솔직히 안가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쩝 )

하지만, 불법적인 방법으로는 안 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군대를 가겠습니다.
2년이라면(지금 제 친구들은 전부 2년 가는 것도 군대냐며 놀려댑니다. 다
제대하고 1~2년 된 친구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다,
사는 사람사는 곳이고, 남들 도 대부분 다 갔다 오는 곳인데, 제가 못 버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를 갔다온 친구들 보면, 일하는 것도 철저히 하고, 청소나, 뭐, 다른 일들
도 다 잘해냅니다. 단, 입에 욕이 붙더군요. 담배를 하나도 안 하던 친구가,
군대에서는 줄담배를 달고 살게되고( 갔다와서 끊더군요. ), 욕도 잘 못하던
친구가, 별 욕을 다해됩니다. 그리고 조금 예전보다, 신경질도 좀 는듯 합니다.

쩝... 그냥 쓰고 보니 잡담이 되는군요. 그럼 고운 하루되시길...

=========================
CharSyam ^^ --- 고운 하루
=========================

elflord의 이미지

음...뭐 이쪽 주제가 나오면 항상 거의 같은 패턴이긴 합니다만...
마치고 오신 분들은 가는게 좋다고 그러고 아직 안가신 분들은
꼭 가야만 하는건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으시더군요.
물론 펑키님과 같이 다녀오셨지만 반대의견을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의 경우 대학시절 2학년마치고 1군 11사에서 복무해 병장제대를 한 예비역입니다만...
[군대갔다와야만 사람이된다. 반드시 보람있고 좋은경험이 될것이다..]등등의
말에는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단언할수 있는건 단한가지. 육체적,정신적으로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힘든 경험 혹은 고통을 겪게 될것이다...입니다.

[고통은 사람을 고상하게도 천박하게도 만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통끝에 훌륭해지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곳의 악습에 젖어서 더욱 타락...이랄까
못해져서 나오는 사람들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군대에서 고통끝에 탈영내지 자살 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사회에서도 적응하지
못한다...라는 말도 정당하게 들리지 않는것이... 일종의 약자를 도태시키려는
잔혹한 말로도 보일뿐더러 어느정도는 그사람의 운...과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성격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 인간관계에서 어느정도 어려움을
느껴왔고 (이쪽 직종으로 오게된것도 사람보다는 기계가 마음편하기 때문이죠.)
저한테 심하게 대한다고 생각되는 6개월차이의 고참이 존재했었던 관계로...
(전생에 제가 그분께 뭔가 크게 잘못한게 있었다고 생각되더군요.
1년반동안 수시로 새벽에 깨워져서 맞았으니.. 그분도 참 지극정성이었달까...)
자살충동을느꼈던 경험이 상당했었습니다. 그런제가 지금 무사히 살아서 밥벌어
먹고 살수있는건 정신적, 물질적으로 저를 지탱해 주셨던 고참한분과 외부의
은인한분이 계셨기 때문이죠. 결국 말하고 싶은건 제가 운이 좋아서 그런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것이지 저의 의지력, 정신력때문에 군생활 잘해온것이 아니란 겁니다.
그런 운이 없는분들이 자살하고 탈영한 것을 [못난놈들]이라고 한마디로 비판하는건
저로선 도저히 할수없는 일이네요.

군생활..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한개인에게 있어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수도 있는 사항을 억지로 강제하는
것 보다는 대체 복무제를 활성화 시키는것이 좀더 바람직하다는게 제의견입니다.
다만 형평성을 생각할때 기간을 3년6개월에서 4년정도로 잡아서 일반 군대생활보다는 긴 사회봉사 정도가 어떨까 생각되는군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우리 한국사회는 좀더 다원적이고 개인적이
되어야할 필요가 있지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라는
말을 혐오하는... 편협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현재
동경에서 코딩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같은 놈도 좀 용서해주고 봐줄수 있는
그런 사회가 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 ===== ===== ===== =====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mastercho의 이미지

자원 봉사하면 대한민국 남자의 대다수는 봉사활동할걸요 -_-;

나라는 누가 지키죠? 태권V?

승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보면 존경심을 갖고 그로부터 배울 점을 찾지만 패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심을 갖고 어디 구멍난 곳이 없는지 찾는다.
- 하비스

죠커의 이미지

mastercho wrote:
자원 봉사하면 대한민국 남자의 대다수는 봉사활동할걸요 -_-;

나라는 누가 지키죠? 태권V?

대체로 기간과 활동의 양이 더러워서 군대간다 할정도가 되지 않나요?

제가 듣기로는 외국의 경우에도 군대는 죽어도 가기 싫다 정도가 아니면 기피의 방법이 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들었거든요.

markboy의 이미지

그냥 참고하세요.

대만의 경우 대체 복무자들은 소방역, 경찰역, 교정역, 사회역 등으로 분류되어 일을하며 임금 또한 현역보다 적게 받습니다(적게 받아도 대만 달러로 월 7천달러 받더군요 대충 26만원정도? 대만 사병은 약 34만원 받습니다). 물론 기간도 현역보다는 깁니다(7개월정도 길더군요).

송지석의 이미지

애고, 이건 별로 심각하게 쓰는 것은 아니니 가볍게 봐주세요

음 요 며칠새 삼국지 3를 하고 있습니다. dosbox라고 도스 에뮬이 있어서 깔고 해보니.. 잘 되네요. 띵~땅~똥땡땅똥.. 애들립 소리도 멋지게 납니다.

에헴 어쨌든 거기서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군대에서 직접 봉사하는 것과 그 기간동안 사회에서 더 갈고 닦아 경제나 문화적으로 기여하는것,

그 두가지가 삼국지에서 징병/모병,훈련 하는 것과 장수 수색하고 개발/경작/치수/상업개발 하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하구요..

맨날 군대만 키우고 징병에 훈련에, 세율 올려서 군마랑 강노 사고 하면 초반에 군사력은 무지 늘겠지만..

군량이 모자라고 금이 모자라지기 때문에 결국 징병하려고 해도 돈이 없어서 못하더라구요.

물론 군대 갔다와서도 다음부터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하면 되지만 가끔은 경제력이나 문화적 역량이 모자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국가적으로는 군대를 대신해서 (싼 가격에) 부족한 부분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겁니다.

예를 들면 국가 인재 양성이라고 해서 통수권자가 생각해냈던 박사였나 석사였나 어ㅤㅉㅒㅆ는 x사 장교..

지금 대학교수분들중에는 6개월인가 4개월만 복무하고 장교 달고 나오신 분들도 있죠.

그리고 최근에는 벤쳐열풍을 내보려고 전 정권에서 수많은 병역 특례를 줘서 값싼 IT인력을 배출했고요.

결국 역사적이라고 할까, 국가의 필요에 의해 병력의 규모라든가 복무기간/형태가 정해지는 것 아닐까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평화로워져서 군대에 몇몇사람만 가도 되는 경우에도 모든 남자에게 군대에 가라 그러면 군국주의자 소릴 듣겠죠. 그리고 의무가 아닌 바에야 굳이 군대 가려고 할 사람은 현재 일본이나 몇몇 모병제의 나라의 경우와 같이 비율이 적은 편일 거라 봅니다.

여담) 솔직히 요즘 여자들 군대 다녀와서 티내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ㅜㅜ 예비역이 모임에 나오면 분위기 싸해지는 그런 경험 해보신 분 많으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그것도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군대 다녀오면 사람이 이래저래 된대' 하면서 소문이랄까 뭐 그렇게 되는 거 말입니다.

voidns의 이미지

rokmn3309 wrote:
전 아예..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해 가을에 지원해서 가버렸습니다.
물론 지원은 4월달 쯤에 했고요.. 그때가 연세대에서 데모하는데 전경이 강경진진압해서 물의를 빚었던 .. 96년도 10월이었습니다..

이런말이 있죠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전 남들이 XX대 라고 하는데 갔다왔습니다..
넘 어릴때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XX대의 특성이 어린애들이 많죠..
위에 님이 사람천성이니 어찌 할수 없다고 하셨는데..
사람 천성을 바꾸는게 사람입니다.

군생활은 별로 좋은기억이 없습니다.
요즘도 자주 악몽을 꾸니.. 헉..

하지만 즐기세요.. 즐기다보면 집에가라고 하던데요..

동생들이 군대이야기하면 전 그렇게 말하죠.. 누가 공짜로 비행기에서 점프시켜주냐고, 보트타고 이상한짓도 해보고.. , 스쿠바도..해볼수 있고..,영화에 나오던짓거리도 몇번이지만 해보고... 물론 안그런데가 90%가 넘겠죠..

ps) 군대안가고 싶다는 분들 "소원이겠죠".
스위스에서도 군대에 가야 하더군요. 안갔다 오면 한국보다 더한 차별대우가 있다고.. 이 내용은 요번 7월달 한국판 "지오"에 나와 있던데.. 그렇게 평화스러운 나라에서 이렇게 강조하는건 진짜루 필요해서 하는거겠죠..?

제가 바라는건 우리나라가 자원해서 군대가는 분위기가 되면은 "가자, 말자"하는 이야기는 없어지지 않을까요?
요즘 많이들 자원입대하시던데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음...?병대시군요..필승.^^
어리다곤 하지만..
1~2살 차이죠...
개중엔 나이 꽤나 많이 먹고 가는 사람들도 있고..
1사단은 요즘 전 보병부대가 대관령을 다녀온다네요..-_-;
스키 타도 잼나겠네요..-.-;
침낭이 얼어서 부러질 정도의 추위에 가면 죽음이지만..;;
그럼..반가웠습니다 ^^;; 필승.

지리즈의 이미지

전 행정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부대원 180명중 30여명의 식당, 관리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행정병이었습니다.

내무반에 책꽂이는 거의 웬만한 소규모 개발실에 준하는
컴퓨터 관련책으로 꽃혀있고..
당시의 최대의 화두는 스타크래프트였습니다.
XX처 대 00처 팀플...

이 부대에서 워드는 기본이지만...
더 갚진것은 엑셀이었습니다.

엑셀 잘만 쓰면... 10시간 짜리 일이 10분으로 줍니다.
4명이서 해야 할일을 혼자서 하면서도 널널히 군생활 할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그렇게 제대한 놈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소득이 비주얼 베이식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툴을 무시하는데...
디비와 연동하는 업무관련 툴을 만드는 데는 거의 환상이었지요..
특히 엑셀과의 연동이 좋아서 더욱 편했습니다.
자신의 업무들이 거의 단순 반복이므로 병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오늘날에는 Web기반으로 옮겨가 그 강력함이 많이 퇴색했지만...
전 군에 안갔다면... 지금쯤 다른 직종에 있었을 겁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redbaron의 이미지

fehead wrote:
몸무게 44.8 ==> 반올림해서 45
키 159 ==> 군의 관이 너 군대 갈래? .. 나 예.. 가겠습니다. 해서 160
==============
해서 3급으로.. 현역 군에 갔습니다.

왜 전 4급을 받았는지..아직도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분명 가고 싶다고 했는데..(치아결손 싫어..ㅠ_ㅠ)
jolasen의 이미지

군대..이제는 예비군 6년차...
저한테는 인생의 전환점이였습니다.
원래전 컴퓨터랑은 거의 상관없는 길을 가게 되다가 군대에서 컴퓨터를 쓰게되고, 전산병들과 몇달 정도 같이 생활하면서 부터 관심이 갖게 되었습니다. 도스 환경에서 프로그렘 짜고 돌아가고 하는걸 보니까 부럽고,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었죠..물론 전에도 컴퓨터를 쓰기는 했지만 거의 게임이랑 통신(사설bbs,하이텔,나우등등)이었죠.. 암튼 재대하고 컴터공학과에 편입학해서 졸업하구 지금은 게임서버프로그렘 짜고 있습니다. 욕은 바가지로 먹는(게이머에게)분야 지만 재미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서 노는거 보면 보람도 느끼고 보수도 좋고..
군대란건 저에게는 갈래? 말래? 이런게 아니라 법에 의해 어차피 갈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 가게 되었지만 인생에 있어서 마이너스 기간은 아니었습니다. 공병대를 나온지라 이것저것 살면서 요긴하게 사용되는 잔기술(목공,철근,조적,방수,타일,도배,노가다 등등)도 많이 배웠고요..
어차피 선택(?)을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닌 강제에 의해 끌려갈수밖에 없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의 주특기를 받게끔 입대전에 준비를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요즘은 전산병을 시험봐서 미리 뽑기도 하고 그러더군요..2년이란 시간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게끔 하는게 중요할것입니다.

crescent의 이미지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 아닌가 싶네요.

저도 군대가기전에 무지하게 걱정하고,, 싫었더랍니다...

가서 물론, 시간낭비(대부분이 공감하실듯하지만..) 해야하는 일도 종종 심심찮게 발생하긴 하지만, 많은 별별 희한한 사람들 만나서 원하던 원치않던간에 한 내무실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지금 돌이켜보면 참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 조금 과장인가...? 8)

아무튼 전 긍정적인 쪽이지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것도 ..... :wink:

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