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vs HD-DVD, 그리고 MS의 속내?!

병맛의 이미지

MS가 최근 HD DVD 드라이브를 탑재한 Xbox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혀죠.

'엔터테인먼트 Xbox'로 알려진 빌트인 HD DVD 드라이브 탑재 방식의 Xbox 출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다.

dvdprime 등의 A/V 커뮤니티에선 MS가 온라인 방식의 콘텐츠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마치 아이튠스로 MP3를 팔고 있는 것처럼요)
차세대 매체 시장을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고들 보더군요. 정작 HD-DVD를 가지고 뭘 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블루레이로의 시장 정리를 망치고, 궁극적으론 매체 통일을 막아 블루레이와
HD-DVD 모두를 물먹이려 하고 있다고요.

저는 MS 역시 윈도즈 및 윈도즈 미디어 센터, 엑스박스 그리고 엑스박스 라이브 등을 모두
아우르면서 게임, 음악, 영상 콘텐츠 등을 모두 다루게 될 차세대 시장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
행보를 한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분명 지금도 아이튠스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및 영화도
구입해서 볼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MP3 판매처럼 보편화되겠죠. MS가 이 매력적인 사업을
그냥 모른 척 하지도 않을 테고요.

하지만 차세대 미디어를 놓고 딴지를 걸고 있다는 건 지나친 오해라고 봅니다. 의도를 좀
넘겨 짚는 것 같네요.

A/V 또는 Hi-Fi 기기들의 디지털화/온라인 지원도 아직 지지부진한 이 마당에
(A/V의 디지털화는 보편화되었지만 Hi-Fi만 봐도 아직까지 중상급 기종에서 디지털
기기를 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또한 디지털 소스 기기는 A/V, Hi-Fi 두 분야 모두
태동기일 뿐이고요. 온라인 지원은 아직 상상속의 기능일 뿐입니다)

MS가 벌써부터 온라인 기반으로 건너가려고 차세대 미디어를 훼방놓는다는 건 상상할 수가
없네요. 차차세대라면 모를까요.

semmal의 이미지

이리저리 쑤시고 다녔으면 사람들이 그런 의심까지 하겠습니까?

저도 의심은 듭니다만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거겠죠.

워낙 MS의 행사에는 믿음이 안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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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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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nahs777의 이미지

전 음모론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av와 hifi는 약간 분야가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hifi는 (흔히 말하는 음감용 기기) 디지털화가 된다고하면 아무도 그제품을 안살껍니다. 상품제품으로 갈수록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식 제품이 많은건, 예외가 아닙니다. 전 막귀라서 전혀 구분을 못하지만.. 그쪽 매니아분들은 CD도 잘 안들으시는 분들도 있지요. 아날로그의 매력을 느끼려고 하시는분들이 디지털기계로 한번에 이동할리가 없습니다. 중급이나 보급형 시장에서는 hifi도 역시 디지털화 되어있지요. mp3 player라거나, mp3를 지원하는 미니콤포넌트 등등은 지금도 호황인데요.

av쪽은 빠르게 디지털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스기기에서 network연결이 되는 제품을 찾기 어려운것도 아니고(Xbox도 마찬가지죠.), 이건 고급 중급 보급 모든 레벨에서 네트워크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지 아직 컨텐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것, 즉, DRM이라거나, 어둠의 경로가 아닌 판매하는 싸이트라거나 하는것이 안나타나고 있는것이고, 이건 컨텐츠 제작자들의 반대로 열심히 막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p3플레이어가 소리바다 같은 P2p에서 점차 itunes나 melon 과 같은 합법적 사이트로 이동을 했고, AV도 언젠가는 그런 전철을 밟게되겠죠.

제생각은 HD-DVD나 블루레이 모두 과도기적일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온라인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아보이니까요.

cjh의 이미지

생각해보면 Xbox360이 HD-DVD를 내장해야 하는 이유도 없지요.
반대로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출시 못할 이유도 없고...

MS가 HD-DVD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외장 드라이브 이외에는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PS3가 블루레이 내장해서 가격 인상된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마당에 MS가 같은 일을 해서
손해볼 리가 없지요. Xbox360 저물때쯤 되면 내놓든가 하겠지요.

오히려 국내에서 IPTV기능 출시 등 앞서나가는 건 소니쪽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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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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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권순선의 이미지

흠... 제 느낌엔 MS가 굳이 훼방(?)을 놓지 않더라도 블루레이/HD-DVD 그 자체가 매우 어수선하고 정리가 안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플레이어가 나온지 한참 되었지만 사람들의 관심도 별로 없고 (사용자들의 수요도 별로 없고) 블루레이/HD-DVD 영화도 별로 없지 않나요? DVD 시장 상황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고... 그러니 MS 입장에선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사업 아이템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겠지요.

병맛의 이미지

새삼 느낀 것이, MS에 대한 "과민 반응"은 그만큼 MS의 영향력이 크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 경기가 재채기를 하면 한국 경기는 몸살을 앓는다는 식이려나요.

혹은 소위 "얼리 어댑터"들의 시야가 너무 멀리 내다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1080p나 블루 레이/HD-DVD는 아직 충분히 저렴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 전화가
처음 등장했을 땐 100만원을 주고 산 적도 있죠. 하지만 대다수가 쓰고 있는 지금은요? 거져도
주는 게 휴대전화입니다.

또한 블루 레이급인 1080p 영상을 PC가 아직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신기술들이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걸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하물며 온라인화라뇨.

용량 역시 마찬가지. 하드 디스크의 용량이 무수히 커지고 있지만, 영화와 게임을 모두 온라인을
통해 하드에다 담았다간 TB 단위로도 버거울 겁니다.

그럼에도 MS가 그렇게 무서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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