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선생님의 말씀에 오늘 왠지 눈물이 나네요...

orangecrs의 이미지

요즘 불안한 사회 현안과 KLDP게시판의 무거운 글들로 혼란스러웠는데,
'우리는 누구인가'에서 도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몰랐던 것도 많았고 느낀것도 많네요...
혼란속에 제 생각을 어느정도(아주 많이) 잡아주신 말씀들이였네요....
중간부터 봤는데도 너무나도 감동적이였습니다.

못보신분들은 다시보기 올라오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첨부터 다시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오늘이 도올선생님의 강의가 종강이네요... 아쉽습니다...

matrix의 이미지

놀랍군요.

희안하게 전산쟁이들중에서 소위 말하는 '진보파'가 참 많군요.

김용옥씨가 말하고 싶은건 결국 '반미'와 '친북'이죠..

결론이 그렇게 나지 않았던가요?

코드가 맞았나봅니다. 그렇게 감동적이었던걸 보니...

지금 공자건 맹자건 테카르트건 니체건..
한국에서 코드가 맞지않으면 이단으로 찍힙니다.

사실 이단 (다른 말로 하면 수구 기득권이죠) 에 속하는 사람에게는 TV에서는 잔인할 정도로 가혹한 비난이 따라붙는 상황입니다.

TV는 이미 제도권의 통제에 들어갔으며 정제된 이념을 집중적으로 반복 학습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코드가 TV와 딱 맞으시니 잘 모르시겠지만..

조금은 TV와 대중 매체를 멀리하시는 것도 세상을 보는 한 방법이겠지요..

How do you define Real?

fender의 이미지

시각에 따라 언론이 편파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요... 어쩌면 matrix님의 말씀대로 코드가 맞지 않으면 이단으로 찍히는 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코드가 맞지 않으면 남산으로 끌려갔습니다. 언론에서 좀 뭐라고 하는게 전기고문 당하는 것보다는 나아 보입니다만... :)

너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치적 입장엔 친북, 반미와 반북, 친미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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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elfs의 이미지

matrix 님 말씀 참 희안하게 하시는군요..몇번 읽어봤는데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

세상은 matrix 가 아닙니다.

jachin의 이미지

matrix wrote:
코드가 맞았나봅니다. 그렇게 감동적이었던걸 보니...

꼬인 부분은 이부분이 아니었을까요? ^^;;;

개인의 취향이나 사상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보면, 정말 많이 배운 사람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많이 배운다고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적게 배웠다고 틀린 말만 하라는 법도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항상 머릿속에서 자꾸 되새기는 말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말이 옳다고 해서 그 사람을 옳게 여기지 말고, 그 사람이 악하다 해서 그 사람의 말도 악하다 여기지 말라.'입니다. ( ' ')a

전 몇몇 주장은 수긍이 가던걸요. (- -)a

sangu의 이미지

http://tvroh.knowhow.or.kr/page/view.asp?cd=21&pid=18080&wcp=10&cp=1
도올 김용옥씨가 어떤 코드인지는 모르겠지만 ....

Quote:
도올 기자님. 당신이 89년 12월13일 쓴 '도올세설'(신동아 90년 1월호) '노태우 대통령께 아뢰옵니다' 제하의 빛나는 명문 중에서 저가 당신을 폄하(?) 하기 위해 눈에 띄는 대로 몇몇 문장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 나는 나의 아내를 사랑한다. 그런데 나는 이순간 노태우를 더 사랑한다. 그래서 나는 편지를 쓴다.

*** 사랑하는 나의 셋째형뻘 노태우대통령 형님이시여 !

*** 6.29는 역사적 필연이자 실존적 결단

*** 태우(泰愚)라는 말도 이러한 반어적 상대성의 통합으로서의 무궁한 길(道)의 경지를 드러내는 말입니다.

*** 잊지 마십시오! 우리민중은 항상 당신의 편입니다.
..............................(중략).......................
민중과 학생의 욕을 얻어 먹더라도 저는 당신의 아름다운 6공의 신화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

angpoo의 이미지

도올이 오늘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노태우 얘기는 아닐꺼 같은데 꼭 15년전에 한 얘기 들출 필요가 있나 모르겠네요.

도올 강의 몇번 본적 있습니다.
도올. 왠지 정이 안가기는 하지만서도 쓸만한 얘기 많이 합니다.

okgo의 이미지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이던데?

brandon의 이미지

도올 선생은 똑똑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 굉장히 오만한것 같습니다. 제가 그분의 학식에 발뒤꿈치도 못따라 가기때문에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그분이 오만하다고 느낀것은 다음의 이유에서 입니다.

도올 선생은 '독기학설' 이라는 책을 써서 학계로 부터 굉장한 비판을 받았다고 합니다. 장약용선생보다 최한기 선생을 더 높게 평하가고 우리나라 실학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들었는데, 학계에서는 방방뛸만 하더군요.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책은 도올 선생이 학부3학년때인가 처음 쓰여졌다고 합니다. 즉!! 학부3학년때 기존 학자들의 이론은 부정해 버린것이 되는데.....
자기가 틀렸음을 항상 생각해야 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역시 너무 오만한 것 같더군요.

tv 책을 말하다에서 도올 선생과 학계에서 나온 박사와 '독기학설'이란 책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무지랭이인 제가 듣기에도 도올 선생이 너무 오바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송을 몇번 보았는데, 말이 굉장히 직설적이고 저속한 말도 적시에 잘 쓰는 분이더군요. 사람들은 그분의 거침없는 말에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hi ~

jenix의 이미지

angpoo wrote:
도올이 오늘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노태우 얘기는 아닐꺼 같은데 꼭 15년전에 한 얘기 들출 필요가 있나 모르겠네요.

도올 강의 몇번 본적 있습니다.
도올. 왠지 정이 안가기는 하지만서도 쓸만한 얘기 많이 합니다.


들출 필요가 있지요.
노태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셔서 하는 말씀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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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dee의 이미지

Quote:
자기가 틀렸음을 항상 생각해야 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역시 너무 오만한 것 같더군요.

제 생각에는 오만은 학자의 기본 자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방방 넘치는 학자가 오만해 보이지 않을 수는 없는 거니까요. 물론 좀 덕스러워 보이려면 그걸 최대한 감춰야 겠죠. 김용옥씨는 그걸 전혀 못합니다만 겸양은 있되 아이디어는 없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반대를 선호하는 듯 하지만 하지만요...

Quote:
tv 책을 말하다에서 도올 선생과 학계에서 나온 박사와 '독기학설'이란 책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김용옥씨의 책을 여러 권 읽기도 했고, 그 결과 김용옥씨에게 실망을 하였기 때문에 김용옥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기학설이란 책은 김용옥씨의 가장 큰 학적 업적 중의 하나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그 방송을 일부러 찾아 보기도 했고요. 독기학설의 내용은 여전히 훌륭하고 그 방송에서도 김용옥씨는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아니죠...-.-

얇다란 독기학설이란 한 권의 책이 의미가 있으려면 김용옥씨는 천 페이지의 두텁고 정밀한 학술 서적을 후속편으로 써내야 합니다. -제가 기대하고 있는 바죠. 그러나 김용옥씨에겐 그러한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텔레비젼 나가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강연에 맛을 들이다 보니 연구실에서 고독한 노가다를 할 생각이 나지 않는 거겠죠...

김용옥씨는 역사와 현장이 자신을 연구실에서 끌어냈다고 변명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로 기약없는 연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역사와 민중의 핑계를 대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추)저번에 우연히 신촌에서 김용옥씨와 마주쳤습니다. 사람들을 무지 의식하더군요. 저는 생까버렸습니다...

ㅡ,.ㅡ;;의 이미지

matrix wrote:
놀랍군요.

희안하게 전산쟁이들중에서 소위 말하는 '진보파'가 참 많군요.

김용옥씨가 말하고 싶은건 결국 '반미'와 '친북'이죠..

결론이 그렇게 나지 않았던가요?

코드가 맞았나봅니다. 그렇게 감동적이었던걸 보니...

지금 공자건 맹자건 테카르트건 니체건..
한국에서 코드가 맞지않으면 이단으로 찍힙니다.

사실 이단 (다른 말로 하면 수구 기득권이죠) 에 속하는 사람에게는 TV에서는 잔인할 정도로 가혹한 비난이 따라붙는 상황입니다.

TV는 이미 제도권의 통제에 들어갔으며 정제된 이념을 집중적으로 반복 학습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코드가 TV와 딱 맞으시니 잘 모르시겠지만..

조금은 TV와 대중 매체를 멀리하시는 것도 세상을 보는 한 방법이겠지요..

어쨋거나 님은 남의말을 비꼬시는군요.. 제대로된사람이라면 이런행동은 잘안하죠..
그렇다면 님의논리도 제대로되지 않는건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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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onk의 이미지

또 도올을 좋아하는 분들의 무슨리플이 달릴줄 모르겠지만
다른건 다 접어두고 도올의 말만 듣고 도올이 무슨 혁신적인 학자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심이 좋을듯.
mbc강의에서 도올이 첫시간에 실학을 부정하며 하는말이
실학은 성리학의 일부였을뿐 실학이란게 따로 있을리 없다였습니다.
도올이 아주 대표적인 성리학자란 사실은 아실테고...
국사를 조금만 아시는 분이라면(굳이 늙은 교수님한테 물어보지
않더라도) 실학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엔 아주 학을 떼더군요.
결국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성리학의 전통성등을 주장하기위해
말도 안되는 지식으로 기존의 국사를 비판하며(우리나라의 많은
역사가 잘못됐다라는 의식이 오래전부터 국민들에게 있었으므로
도올이 애국심과 전통성등과 함께 떠들어대니 홀딱 넘어간거죠.
그래 우리가 중고등학교시절 잘못 안게야 라고 멍청한 군중심리에 의해)
자신이 마치 대단한 학자라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많은 대중을 선동할수 있고 확실히 아는 것도 많으니
똑똑하긴 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사람이 한말이 과연
모두 맞을까요?
도올이 한말 모두를 반박하고 싶지만 능력도없고 수많은 리플로
공격당하면 제 전공도 아닌데 답변할 수도 없고해서 제가 아는
저거하나만 적어봅니다.

youngminny의 이미지

도올은 혁명가도 혁신적인 학자도 아닙니다. 똑똑한지는 더욱 모르겠고요. 제가 느낀 도올은..
단지, 연애계(방송)에 맛들인 것뿐이죠. 도올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 이런말 하면 욕먹겠지만..
여기껏 도올의 말을 듣고 감동 받은적은 없습니다.
단지.. "거 참.. 말은 잘하네.." 정도죠.. 그런데..항상 말의 앞뒤는 안맞아요.. 거참..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maindb의 이미지

님께서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부분 입니다.
말이 앞뒤가 맞지 않으면서 옳게 들리는...
말 그대로... 거 참.. 말은 잘하네.. 딱 이거죠.

ㅡ,.ㅡ;;의 이미지

orangecrs wrote:
요즘 불안한 사회 현안과 KLDP게시판의 무거운 글들로 혼란스러웠는데,
'우리는 누구인가'에서 도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몰랐던 것도 많았고 느낀것도 많네요...
혼란속에 제 생각을 어느정도(아주 많이) 잡아주신 말씀들이였네요....
중간부터 봤는데도 너무나도 감동적이였습니다.

못보신분들은 다시보기 올라오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첨부터 다시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오늘이 도올선생님의 강의가 종강이네요... 아쉽습니다...

어제는 보지 못했지만 예전에 몇번봤었죠..
맞는말도 많이 하지만. 다받아 들이기에는 위험한요소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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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head80의 이미지

matrix wrote:
놀랍군요.

희안하게 전산쟁이들중에서 소위 말하는 '진보파'가 참 많군요.

이게 왜 놀랍고 희안한가요?

전상쟁이가 진보/보수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하네요. :shock:

jachin의 이미지

jhoonk wrote:
또 도올을 좋아하는 분들의 무슨리플이 달릴줄 모르겠지만
다른건 다 접어두고 도올의 말만 듣고 도올이 무슨 혁신적인 학자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심이 좋을듯.
mbc강의에서 도올이 첫시간에 실학을 부정하며 하는말이
실학은 성리학의 일부였을뿐 실학이란게 따로 있을리 없다였습니다.
도올이 아주 대표적인 성리학자란 사실은 아실테고...
국사를 조금만 아시는 분이라면(굳이 늙은 교수님한테 물어보지
않더라도) 실학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엔 아주 학을 떼더군요.
결국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성리학의 전통성등을 주장하기위해
말도 안되는 지식으로 기존의 국사를 비판하며(우리나라의 많은
역사가 잘못됐다라는 의식이 오래전부터 국민들에게 있었으므로
도올이 애국심과 전통성등과 함께 떠들어대니 홀딱 넘어간거죠.
그래 우리가 중고등학교시절 잘못 안게야 라고 멍청한 군중심리에 의해)
자신이 마치 대단한 학자라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많은 대중을 선동할수 있고 확실히 아는 것도 많으니
똑똑하긴 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사람이 한말이 과연
모두 맞을까요?
도올이 한말 모두를 반박하고 싶지만 능력도없고 수많은 리플로
공격당하면 제 전공도 아닌데 답변할 수도 없고해서 제가 아는
저거하나만 적어봅니다.

앗?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했던 주장이 맘에 들던데요?
'실학이라고 지칭한 것은 일본에서 외국사관에 비춰봐서 서양사 고대, 중대, 근대에 해당하는 일본역사관을 심어주다보니까, 우리나라에서도 그것에 맞추어 고대, 중대, 근대로 나누다 보니 근대를 실학으로 강조했지만, 이미 조선사회 자체가 그 어느 나라보다 근대적이고 훨씬 더 진보적인 정치 체계를 구축했다' 고 말이죠... 제가 잘못 들었던 걸까요? ^^;;;

물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조금 어려울 듯 싶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옳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중에서 맘에 드는 말만 쏙 빼서 듣도록 하죠. ㅎㅎㅎ

opt의 이미지

jhoonk wrote:
또mbc강의에서 도올이 첫시간에 실학을 부정하며 하는말이
실학은 성리학의 일부였을뿐 실학이란게 따로 있을리 없다였습니다.
도올이 아주 대표적인 성리학자란 사실은 아실테고...
국사를 조금만 아시는 분이라면(굳이 늙은 교수님한테 물어보지
않더라도) 실학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엔 아주 학을 떼더군요.

실학은 별도의 '실학'이란 실체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성리학'의 혁신 운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정약용같은 학자가 자신들이 기존의 학문의 틀을 통째로
깨부수는 혁신적인 새로운 학문을 한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성리학'의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서 오히려
근본주의적인 혁신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학이라는 용어도 정약용등의 학문을 지칭하기 위해 새로
지어진 신조어가 아니라 이미 신유가(주자 등의)가 자신들의
학문을 지칭하는데 사용한 용어 입니다.

저도 도올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도올을 비판하는 이들은 대체로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1. 자신들의 학문적 주장이 없다.
2. 도올의 인격이나 말투 등에 대한 인신공격을 즐긴다.
3. 도올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합리적으로 제기하지 못한다.

교수님들 가운데도 도올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위의 세가지 특징을 갖고 있더군요.
옆에서 잠깐 들어보면, 이 분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나는 그냥 김용옥이 말투나 행동이 싸가지 없어서 싫다.'
라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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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 ET VERITAS | Just for Fun!

jenix의 이미지

youngminny wrote:

그런데..항상 말의 앞뒤는 안맞아요.. 거참..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저도 느꼈었네요. 그건.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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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toris의 이미지

왠지 쓰레드와는 벗어나는 얘기지만..

무슨 논쟁이나 의견을 내놓던지 정치성을 가지고 얘기하지 않으면 얘길 못하는 사람들이 꼭 있더군요.

그것 참 어이없죠.

모 게시판에서 겪은일입니다만, 어떤 주제에 대해 논쟁할때, 한번은 '딴나라당 알바' 한번은 '노사모'라고 모함?을 당했더니 그 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합니다. 그저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는 사람들.

Mors est quies viatoris
Finis est omnis laboris

thedee의 이미지

Quote:
말도 안되는 지식으로 기존의 국사를 비판하며(우리나라의 많은
역사가 잘못됐다라는 의식이 오래전부터 국민들에게 있었으므로
도올이 애국심과 전통성등과 함께 떠들어대니 홀딱 넘어간거죠.
그래 우리가 중고등학교시절 잘못 안게야 라고 멍청한 군중심리에 의해)
자신이 마치 대단한 학자라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의 비판을 하려면 아예 입을 열지 않는게 좋을 것 갑습니다. 누구든 상대방의 지식 정도를 예단할 수 없습니다. 말도 안되는 지식으로 라는 말은 대단히 보기에 안좋네요...

Quote:
하지만 그렇다고 그사람이 한말이 과연
모두 맞을까요?

왜 이런 착각을 하시죠? 어떤 학자가 내놓은 주장이, "내 말이 반드시 옳다"라는 말로 해석되어야 하나요?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 같이 토론해 봅시다." 이거 아닌가요?

Quote:
도올이 아주 대표적인 성리학자란 사실은 아실테고...

이런 식으로 대충 넘어가려 하지 마세요. 저는 김용옥씨가 대표적인 성리학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소리 처음 듣고요. 정작 김용옥 자신은 자기를 노장 계열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더군요...

독기학설과 관련한 저의 이해만 간단히 말씀드리면요...
어떤 사상이고 하나의 인간상을 그립니다. 그러나 김용옥씨가 보기에 그 인간상은 그리 중요치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저 관념일 뿐이니까요...

예를 들면 안동 할아버지들은 유학은 남녀평등의 학이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이러 저러한 유학 문헌을 통해 그걸 증명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유학은 남녀평등의 학이 아닙니다. 유학의 남녀평등과 우리가 생각하는 남녀평등의 차이는 그 실제성의 차이입니다. 유학이 과연 남녀평등의 관념을 구현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들을 강구했느냐, 아니었죠...

실학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실학에서 '민'을 얘기하더라도 왕의 다스림을 받는 정통적인 '민'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실학이 근대성이라는 기준에서 성리학과 별개의 학문일 수 없다고 김용옥씨는 보는 겁니다. 똑같죠, 왕은 민을 위해 정치를 잘 해야 한다는 주제는...

김용옥씨는 제도적으로 완전한 남녀평등을 보장하고 신분제를 완전히 철폐하여 천민이 왕족과도 결혼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정도의 혁신이 있어야 성리학과의 진정한 단절이 있다고 봅니다. 김용옥씨는 성리학-실학에서 이런 단절을 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최한기나 최시형에게서 그 확고한 단절을 보게 된 거죠.

물론 김용옥씨의 시각 말고도 더 보편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김용옥씨의 논리가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김씨의 몫이긴 하지만요...

elflord의 이미지

도올... 건방지지만 똑똑하고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전 생각해 왔습니다.

위의 글들에 따르면 저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고도 말할수 있겠네요.
제가 도올의 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위에서 말해진 책들이 아닌
태권도철학의 기본원리?... 읽은지 10년쯤되서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만
대충 비슷한 제목이었을겁니다. 그걸보고 이사람글은 읽을만 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matrix wrote:
코드가 맞았나봅니다. 그렇게 감동적이었던걸 보니...
코드가 TV와 딱 맞으시니 잘 모르시겠지만..
조금은 TV와 대중 매체를 멀리하시는 것도 세상을 보는 한 방법이겠지요..

matrix씨, 이 무슨 사람을 바보로 보는 글입니까? 아무리 넷상이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십시요. 항상 진보, 보수 운운하며 모든 스레드를 정치논쟁으로
몰고 가지 마시고.


===== ===== ===== ===== =====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ar5k4의 이미지

인간이 여러 종류 이기에 선생이라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똑 같은 주제에 감동하여 반응을 보인다면

감동의 원천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반항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감동의 가치가 올라 가면 더욱더 나은 감동을 만들어 낼수 있으니까요

돌 선생도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연구가 남과 같은 결론을 도출 해 낸다고 하면 과연 그 연구가 가치가 있을가요

여기서 돌 선생의 세상보기 방식이 새로운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라 보입니다.

누구의 업적이나 행적이 후세에서 보는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로 틀려 보이는 것 또한 부정 할 수 없습니다.

명성황후의 예도 그런것 같습니다. 일본인 칼에 돌아가셨지만 왜 일본인들에게 죽임을 당해야 했을까요? 그것은 일본인의 시각에서는 부정 이였기 때문 일 겁니다.

한편 같은 궁내에서도 대원군과의 친밀성도 떨어 졌습니다. 이것을 나쁘게 본다면 누구를 나쁘다 할까요? 대원군? 명성황후?

이럿듯 자신의 주장을 남과 다르게 함으로서 역사를 포장하는 방법 그리고 대중에 자신을 알리는 방법이 모두 포함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것 또한 풍부한 학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능력입니다.

무조건 삐딱하게 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연구와 학식으로 새로운

시각을 창출하는 것 또한 저는 나쁘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자 분들은 과거와 미래만 논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어떠한 누구도 옭은 것이다 라고 단정을 할 수 없는 시기 이므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 듭니다.

저 또한 남과 다른 생각이기에 몇줄 적어 봤습니다.

한심한 하루는 한심한 미래뿐이다.

brandon의 이미지

..

hi ~

brandon의 이미지

Quote:
thedee wrote:
Quote:
자기가 틀렸음을 항상 생각해야 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역시 너무 오만한 것 같더군요.

제 생각에는 오만은 학자의 기본 자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방방 넘치는 학자가 오만해 보이지 않을 수는 없는 거니까요. 물론 좀 덕스러워 보이려면 그걸 최대한 감춰야 겠죠. 김용옥씨는 그걸 전혀 못합니다만 겸양은 있되 아이디어는 없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반대를 선호하는 듯 하지만 하지만요...

쓰신 의도는 어렴풋이 짐작이 가지만, 윗글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정답이 없는 인문과학에서 그것을 연구하는 학자의 오만함은 아주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uote:
Quote:
tv 책을 말하다에서 도올 선생과 학계에서 나온 박사와 '독기학설'이란 책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김용옥씨의 책을 여러 권 읽기도 했고, 그 결과 김용옥씨에게 실망을 하였기 때문에 김용옥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기학설이란 책은 김용옥씨의 가장 큰 학적 업적 중의 하나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그 방송을 일부러 찾아 보기도 했고요. 독기학설의 내용은 여전히 훌륭하고 그 방송에서도 김용옥씨는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아니죠...-.-

저는 도올선생 책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실망을 하신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나마 설명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올 선생의 실학을 부정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제가 알기론 16c 사람파 집권당시는 보학, 예학 등과 같이 겉치례에만 신경쓰는 학문만이 난립한 반면 17c 이후부터는 좀더 실사구시에 가까운 학문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등장하였고, 이것에 의미를 두고 이를 지칭하여 실학 이라고 부른것인데.. 이걸 뭐 부정하고 말고 할 게 있나 이해가 않갑니다.

그당시에는 실학이란 것이 없었다고 도올선생은 주장하지만, 역사란 것이 원래 그후에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고 도올선생처럼 단지 사실로써의 역사만 중요하다고 주장한다면 도올선생이 말하는 정도전의 경국대전을 강의하면서 현재 역사와 비유해서 강의하는 것 차제가 모순아닌가요?

제가 오만하다는 표현을 사용한것도 사실은 별거 아닌것에 대해서 마치 자기만 새로운 이론을 창시했고, 지금까지의 학문은 모두 틀렸고 나만 옳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뭔가 좀 튀어보이고 싶고 이런 마음이라고나 할까요....

대중이 그에게 열광하는 것은 기존 학자와는 다르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로 대중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사기를 증진시켜 주는 것 때문인 것 같고 그 이상은 아닌 것같습니다.

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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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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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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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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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dee wrote:
인용:
자기가 틀렸음을 항상 생각해야 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역시 너무 오만한 것 같더군요.

제 생각에는 오만은 학자의 기본 자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방방 넘치는 학자가 오만해 보이지 않을 수는 없는 거니까요. 물론 좀 덕스러워 보이려면 그걸 최대한 감춰야 겠죠. 김용옥씨는 그걸 전혀 못합니다만 겸양은 있되 아이디어는 없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반대를 선호하는 듯 하지만 하지만요...

쓰신 의도는 어렴풋이 짐작이 가지만, 윗글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정답이 없는 인문과학에서 그것을 연구하는 학자의 오만함은 아주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자가 오만해도 좋으냐 아니냐는 어쩌면 말장난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김용옥씨가 오만했다, 다시 말해 자신의 학설을 비판적 토론의 장에 내놓지 않고 절대적 권위를 부여했다, 이렇다면 김용옥씨가 비판받아 마땅하지요. 그러나 그게 아니라, 단지 기존의 이론과 다른 논리를 제시했다, 기존의 전문가들이 그토록 고심하여 내놓은 연구 결과를 다 뒤엎었다,는 이유로 김용옥씨를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님께서 후자의 경우를 이유로 김용옥씨를 비판한다면 저는 님께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전자를 근거로 비판했다면 어느 정도 수긍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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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올선생 책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실망을 하신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나마 설명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게 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되는데요. 우선, 이 공간이 이러한 논의를 하기에 적당치 않은 공간임은 님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로서는 이에 대한 답변을 슬쩍 회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님께서는 김용옥씨의 실학에 관한 주장을 여러 관점에서 비판을 하셨습니다. 타당한 면이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독기학설이란 책이 님의 그러한 주장을 논박하는 책입니다. 김용옥씨가 책을 통해 님이 주장하신 바를 아주 아주 자세하게 비판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책을 한번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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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선생의 실학을 부정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제가 알기론 16c 사람파 집권당시는 보학, 예학 등과 같이 겉치례에만 신경쓰는 학문만이 난립한 반면 17c 이후부터는 좀더 실사구시에 가까운 학문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등장하였고, 이것에 의미를 두고 이를 지칭하여 실학 이라고 부른것인데.. 이걸 뭐 부정하고 말고 할 게 있나 이해가 않갑니다.

유학자들을 모아 놓고 '너 실학하지?' 라고 하면 다들 무슨 말인가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뜰껍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던 유학, 즉 성리학 자체가 이미 현실세계의 개혁의지를 가지고 열성적으로 연구하던 학문 자체였으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그들 모두는 사실상 '실학자' 였던 것입니다. 물론 그걸 시인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말이죠. 우리가 흔히 국사책에서 배워왔던 '실학'은 물론 그러한 원론적인 의미의 실사구시하는 학문과는 좀 차이가 있고, 말하자면 서학입니다. 중국으로부터 건너온 천주교와 과학문물들, 그런 것들이 조선시대 학자들 가운데 소위 개혁적 성향을 가졌던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졌고 그런 것들을 기반으로 세계를 설명하려고 노력했던 것이지요. '실학자' 가운데 대표적인 다산의 경우에도 그의 형인 정약종이 정치적인 모략에 의해 살해되는 경험을 가지면서 기존의 성리학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 또한 이러한 중상모략이 판치는 현실세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성리학 자체가 현실과는 유리된 학문이라는 견해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예학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실은 왕실의 장례를 몇년 상으로 하느냐는 말도 안되는 말싸움으로만 이해하고 있지요. 자세한 이야기는 구글님에게 여쭤보면 될 것이고, 사실 예학이 16세기 이후로 크게 발전했던 계기는 두번에 걸친 왜란과 호란의 영향이 큽니다. 전란 이후 조선사회는 그 기반이 무너질 만큼 피폐해 있었고 윤리나 도덕또한 무너져 가고 있었던 것이며,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이 예학, 즉 성리학적 개념들의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건 그냥 겉치례에만 신경쓴 학문이 아닙니다.

전 사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철학사 수업시간에 가끔 도올선생 이야기도 하고 그렇긴 합니다만, 도올선생은 학계에서는 그다지 인정받고 있지 못한듯 합니다. 왜냐하면 학계라는건, 특히나 대한민국의 인문학계라는건 상당히 경직되어 있어서 새로운 개념들을 받아들이는데 그다지 유동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건 또 어떻게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몇 사람이 나와서 '이게 옳다'라고 한다고 해서 기존의 개념들을 모두 다 수정할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제 생각에 도올선생은 좀 더 연구하고 논문도 많이 쓰고 해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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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girneter의 이미지

thedee wrote:

학자가 오만해도 좋으냐 아니냐는 어쩌면 말장난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That's the point!!!

요새 자유게시판에는 말장난이 범람하는 듯 보입니다.

개념없는 초딩들은 좋은 말로 할때 DC나 웃대가서 놀아라. 응?

jxlife의 이미지

그 양반 집안도 좋고 학식도 좋고 다 좋은데..

학자 라기 보다는 웬지 학위 가진 연예인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brandon의 이미지

아~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시간을 내서 글을 쓰고 '제출'을 눌렀는데, 안되서 몇번 더 클릭하고 급하게 다른일을 봤거든요.

그랬더니 한꺼번에 여러개의 글이.. ^^;

아무튼 독기학설도 한번 읽어보고 더 깊이 알아봐야 겠군요.

hi ~

orangecrs의 이미지

많은 분들이 답변을 달아 주셨네요...
뭐 인신공격(?)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제 도올선생님의 강의에 제가 감동했다라는 표현을 쓴거는 그분의 지식과 인품을 두고 쓴거는 아니구요... 말씀드렸다시피 혼란스럽고 논란이 이루어지는 요즘의 사회 현안에 그래도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였기 때문입니다.
여러곳에서 논쟁이 이루어졌고 많은 쓰레드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언론이고 무엇이고 간에... 하지만 제 생각일지만은 모르지만 어디에도 '대안'이란 것은 없는 각자의 의견만을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대안없는 논쟁이 무조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대안의 틀을 마련해주는 바탕이니까요... 하지만... )

여기 게시판을 보십시요. 플레임이 아니라지만
거의 정치적 문제에 대한 쓰레드는 서로에 대한 입장의 당위성을 주장할뿐이지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모두들 '좀더 생각해 볼문제인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실뿐입니다. 정말 답답한 상황 아닌가요... 그렇게 좀더 토론을 하고 생각해서 어느정도 대부분이 수긍하는 의견이 나온다는 확신이 있다면 답답하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언론과 여느 인터넷의 게시판에서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와중에 그나마 어제 본 도올선생님의 강의에서 저는 가느다란 낚시줄이나마 잡을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서로의 생산성없는 플레임에 답답하기만 생각에,
대안은 아니지만 그 뿌리가 되는 답답한 현실을 듣고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저로서는 감동적이였습니다. 그 답답함에 눈물이 났구요...

전번 mp3에 관한 글올렸을때도 그렇고 이번글도... 윗글에 올라온글중에 '논쟁을위한 논쟁'에 에너지를 소비하는게 안타깝습니다...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럴 능력도 없고... 이곳 게시판에서 그렇게 하자는 이야기도 아니고요... 하지만 또 윗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말장난'에 의한 꼬투리가 쓰레드의 약점이 되어 그에 대해 비꼬는 글들이 논쟁의 주가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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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jachin의 이미지

orangecrs wrote:
'논쟁을위한 논쟁'에 에너지를 소비하는게 안타깝습니다...

동감합니다. 좀 더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wildkuz의 이미지

:twisted:

도올 선생이 최악의 인간이라 하더라도 그는 훌륭한 선생입니다. 왜냐하면 그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되니까요.

그는 마지막 강의, 마지막 시간에 아주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다들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자에게선 결코 나올 수 없는 말이지요. 지금처럼 도올 선생이 얼굴이 알려지기 전에 제가 그의 책을 한 권 읽어 본적이 있습니다. 꼭 그의 책이라서 읽어 본게 아니라 국사 공부를 조금 하다보니 자연히 그의 책에도 손이 갔나 봅니다.그 때 그의 글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은 '참 젊은 학자가 글에 힘이 있고,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구나' 였습니다. 글이 워낙 기백이 있어 당연히 30대 정도의 학자라고 생각했고, 과거 삼국 통일을 바탕으로 현재 남북 통일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논리도 매력적이었습니다.후에 텔레비전에서 그의 얼굴을 보고 저렇게 나이든 사람이었다니 하고 놀랐던 때가 생각나는 군요.

그리고, 실학이 있었나 없었나 하는 문제는 우리 나라에 근대가 있었나 없었나 하는 문제입니다. 과거 식민사관 이후에 우리 나라 역사의 연구 태도를 보면, 우리 나라의 근대를 크게 부각시켜 주체성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억지로 서양 근대 역사의 궤에 맞추면서 일을 하다보니 실학은 부풀려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대부분 나라가 중앙 집권적 농노 사회였던 시기에 서양의 역사에 짜맞추기식 해석이 옳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현재 국사학자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와 같은 선배 학자들이 앞의 잘못을 해왔고, 그것을 도올 선생이 들추고 있으니까요.

도올 선생을 비난하는 글을 보니, 꼭 보수 진영이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할 때와 많이 비슷하군요. 그런 칼럼도 생각나고......^^

나는 도올 선생과 그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그를 비난하는 분들과 그 분들의 생각도 존중하듯이요.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