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에 관심들 없으십니까? v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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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의 끝은 어디인가...
이넘의 번역기 삽질덕에, 리눅스 삽질은 잠시 접었네요.
사실 리눅스 삽질은 여전히 버겁고, 벅차고, 두렵고... 그렇지만 해야하고...
이런 존재입니다.
그런 존재에 맞서보자고 메뉴얼을 들여다볼양이면, 사실 번역된 참고(문)서
들은 이미 좀 철 지난것들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자연스레 최신문서가 난무(?)하는 원어로 된 문서들을 어떻게 하면
70~80퍼센트라도 읽을수 있을까라는 숙제가 남습니다.

물론, 허허허~ 하고 웃으시는 영어 잘하시는 분들에겐 저의 이런 고민이
남의 일 같겠지만, 다수의 초보 리눅서를 비롯하야~ 삽질로 잔뼈가 굵으신
분들도 언어라는 장벽은 무척 껄끄러운 존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항상) 대안은 무엇인가를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저의 철학이자
습관입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그래밍을 못합니다.)

몇일전, '번역기에 관심들 없으신가요?' 라는 쓰레드를 게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일 번역기 좋은 녀석을 하나 구하게 됐습니다.
IBM 의 '번역의 임금' 이란 녀석인데, 순수 일본인들겁니다.
순수 일본인들거라는 것은...
일본어 윈도우즈가 아니면 설치되지 않는다는!!!
(이것때문에 무척 삽질 했습니다.)

자... 천로역정 같은 번역기 삽질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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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플랫폼 환경은, 윈도우즈 컴 두대와 리눅스전용컴 한대입니다.
하드웨어는 조악하기 그지없어 소개는 않겠습니다. -_-
윈도우즈 2000 매니아로서 불과 몇일전까지 2000을 고수하였습니다.
(물론, 새로운 오에스파이가 나오면 테스트는 합니다.)
이유는, 부팅이 다소 느리긴 하지만 안정성은, 현존 MS 제품중 가장 뛰어나며
쬐매 딸리는 시스템에서도 대충 돌아간다는 점이죠.
XP는 개인적으로 체감속도가 무섭다라고 느껴질만큼 무겁기에. -_-;
팬4 이상에게만 (원할때) 설치해 줍니다.
대체로 XP보다는 2003을 권하는 편이고, 이미 대세는 2003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XP는 겜머신으로서 잘나가고 있고,
SP2 가 나오면, 적당히 안정성도 높아지리라 봅니다.

앞서글에 이미 국내 번역 플그램들은 테스트를 해볼만큼 해봤고,
영한, 한영에 대해서는 실망할대로 실망을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외국 프로그램들에 대한 아쉬운 점도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에 아주 부푼 기대를 가지고 테스트에 임했던 프로그램으로는
'번역의 임금'이라는 IBM 번역 플그램입니다.
일본어에 대해서는 꼬부랑이 글자도 되는구나라는것만 알고 있을뿐,
히라가나 그런거 읽을줄도 모릅니다.
그런 무지한 상태에서 이 플그램을 설치시작...
설치 30초만에 중단. -_-;
이넘의 임금님이... "나 안해" 하면서 그만두더군요. --+
나름대로 국가설정은 이래저래 해본터라, 또 명색이 AS 밥먹듯 하는사람이
이까짓거야 하고 돌진했는데, 단순 언어 설정 변경으로는 이넘의 임금님이
계속 궁시렁 거리네요.

겸손한 마음으로 검색에 임했답니다. T.T
거의 정보가 없지만, 찾은 정보는... (멍청한)임금님을 속여라.
즉, 한글 로케일로 되어 있는 레지스트리를 영어로 바꼬라... 0412-->0409
그 다음 MUI (Multilanguage User Interface 생각나는대로 썼음댜)
ISO파일로 각 나라 언어팩을 설치해주라는 것이죠.

평소에 당나귀를 자주 애용하는터라 당나귀에 올랐죠.
이런 자료는 인기가 별로 없기에, 받는데 시간을 무지 할애해야 합니다.
그래도 덩키네트워크도 나름대로 참 많은 희생자들이 존재하기에
이만큼 발전한것 같습니다. 저도 일조를 했다 자부하구요.

어쨌든, 무진장 할애해서 받았습니다.
일본어, 중국어 언어팩을 설치했는데...
언어팩도 잘 받으셔야 합니다. 만드신분의 실수인지 어쩐지...
깨진게 있습니다. 하필이면, 중국어도 아니고, 지금 필요한 일본어 언어팩이
깨져있더군요.
또 다시 언어팩 받아야 했죠.
이상하게 몇곱절 더 시간을 할애해 받았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깔리더군요.

언어로케일을 전부 일본어로 바꾸고, 이넘의 임금님을 설치...
근데... 또 "나 안해" 합니다.
난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일본어 윈도우즈를 깔아야 하나,
일단, 일본어 윈도우즈 수집에 또 나섭니다. -_-;
다 받아두고, 설치를 할까 고민하던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번역 하나때문에, 내가 필요로하는 95프로 이상의
이용환경을 포기하고, 보기만해도 지렁이 기어가는듯이 보이는 일본어 윈도우
를 써야 하는 것인가?... 음... 그건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또 다시 장고에 들어갑니다.

또 겸손한 마음으로 서핑에 임합니다.
헙... AppLocale 이라는 MS에서 내놓은 유틸이 있더군요.
이넘은,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로케일의 플그램을 해당 언어로 실행시킬수
있는 편법의 유틸이더군요.
그런데! 이넘의 유틸이 XP/2003 만 지원합니다.
2000의 한계를 여기서 느끼고 말았습니다.
바로 2003 설치 작업에 들어갑니다.
2003 특유의 설치후 자잘한 귀찮은 설정을 마무리 해주고...
미리 구해둔 영문윈도우즈 2003용 MUI 를 깔았습니다.
헙... 걍, 한방에 그 넘의 임금님 깔리네요.
AppLocale 이라는 유틸 필요도 없습니다.

일본어 로케일에서 한국어로 돌린후, 테스트로 kernel.org 를 번역해봤더니.
헙... 글자 온통 깨집니다. -_-; 완전순수혈통 일본어용이더군요.
거기도 또 작은 좌절을 합니다.
'아... 그렇담... 한국어와 일본어를 왔다갔다하면서 사용해야하나?'
거의 비효율 그 자체더군요. 한번 변경할때마다 재부팅 한번씩은 해줘야하니...
그런데 갑자기 그 넘의 AppLocale 이 생각난겁니다.
다시금 들여다보니, 그 플그램은, 특정 프로그램을 해당 언어로 실행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더군요.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형식으로 들어가 있는 '번역의 임금' 을 클릭했을때,
어떤 플그램이 주로 작동하는지를 살피기 위해,
FileMom (아주 유용한 유틸이죠.리버서분들의 기본 악세사리)
으로 모니터링 하니, 한넘이 걸리더군요 ^^
그걸 AppLocale 로 잡아주고 설정을 마쳤답니다. 간단 설정입니다.
다시금 테스트로 kernel.org 를 번역해보니...

우와~
드디어 한국어 환경에서, 일본어 환경 전용의 플그램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네요
이때의 희열감은, 짱입니다요 ^^

아참, 일한 번역은 창신소프트의 ezTrans 가 좋습니다요.

번외로... 오하라(오태호)님께서 만드신 겜 텍스트 번역기에 대한
소개도 해볼까 합니다.
해커로 유명하신 분이죠? 이 분이 프로젝트 하나 하시는데,
그게 일본 게임의 텍스트를 일한번역기 엔진을 이용하여,
번역해서 별도의 창에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플그램입니다.
실제로 돌려보니, 웹사이트도 가능 ^^;
아주 멋진 플그램이더군요.
아래 한번씩 방문해 보세요.
http://ohhara.sarang.net/index-ko.html

아참. 그리고, AppLocale 이라는 유틸은....
http://www.bhashaindia.com/downloads/localeutility.aspx
여기서 다운받으세요.
다른곳도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 여기가 젤 빨리 눈에 띄더군요.
MS에서는 검색해도 잘 안나옵니다. -_-; 웃겨여 ㅋㅋ

장문의 글... 기뻐서 쓰다가, 지쳐서 마칩니다. 홍홍

andysheep의 이미지

.

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

k2love의 이미지

번역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삽질기를 올린 이유는,
영어 공부를 하기 싫어서도 아닙니다.
"본인은 영어를 잘 못합니다"
라고 티를 내려는 의도도 아닙니다.

'오하라' 라는 해커분도 일본어 어플리케이션 텍스트 번역기 프로젝트를
괜히 진행하시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영어 실력도 꽤 되는 모양이고, 일본어도 이제는 실력급이시겠죠.
그치만,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더군요.

물론, 번역기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도구를 잘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정말로 도구라는 것 조차 없다면, 오랜시간을 두고 영어 공부에 정진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겟지만, 이미 도구가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그 도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많은 저같은 사람들이
원문해석에 좀 더 용이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해석한 원문이 인터넷에 넘처나길 바라는 마음이구요.

개인적으로 스페인에 작문한 편지를 보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만약 번역기가 없었다면, 번역일을 하는 사람을 찾거나,
아니면, 스스로 스페인어를 오랜시간을 두고 공부해야 했을 것입니다.

수저로 들어도 될 것을, 저분으로 집어야 하는것이 옳다라고 하신다면,
그 뜻엔 수긍을 하오나, 저분질에 익숙해지기 위해선 배고픔을 견뎌야 하고,
견디라 하시면 견디겠사오나, 모든 배고픈 자들에게 저분질을 익히시라
하시는 것은... (대장금 스따일 ^^)

이상입니다.

30센티 나는 슈퍼맨

maylinux의 이미지

영문번역기의 성능은 별로인데.

일문번역기의 성능은 상당히 좋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젠투게시판에 이런 의견이 나온적이있습니다.

'젠투문서화가 일문이 상당히 잘 되있다. 그러니, 일문번역기로 돌리고, 그뒤에 알맞게 수정해서 한글문서화 하자'

이 의견은 양면의 칼을 가지고 있지요.

한글문서화를 쉽게 할수있다는것과 오히려 어정쩡한 번역이 될수 있다.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럴바에야 첨부터 영문으로 하는게 낫다'
'자존심문제다'
'번역기를 돌리고 시작하면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다'
'배우는데에는 자존심이 문제될게 없다'

등등...

모임을 갖고, 결정을 보기로 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결정되지 않은것으로 압니다.

아무튼 좋은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변역기를 돌리는데 문제없다는데 한표이긴 합니다.

여담:젠투문서화에 동참하고 싶지만.. 아직은 젠투를 설치조차 해보진 못해본 관계로.. 도움이 안되네요... 그리고.. 사실 아직 데비안문서화를 하고 싶습니다.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jedi의 이미지

예전에 IBM OS/2가 일본어를 한글로 번역해서 한글판을 만들었죠.

포멧을 서식이라고 번역해서 무지 어색했지만 일본은 영어를 그냥 쓰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최대한 바꾸는구나를 느꼈었습니다.

혹시 한자 때문에 일본어를 한글로 번역한것이 성능이 좋을걸까요?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cjh의 이미지

jedi wrote:
포멧을 서식이라고 번역해서 무지 어색했지만 일본은 영어를 그냥 쓰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최대한 바꾸는구나를 느꼈었습니다.

회사 나름이죠. :) 일본어 윈도우에는 "등록 정보(Property)"(XP부터는 "속성") 가 "프로파티"로 번역되어 있답니다. :< 제어판은 "콘토로-루 파네루"라고 써 있습니다. 그냥 읽는거죠. 포맷도 그냥 포-맛토라고 읽을걸요... "시작"단추에는 "스타-토"라고 써 있죠.

개인적으로는 한글윈도우 번역은 참 멋집니다. 불교풍이지만 :) 나름대로 일관성이 있죠. 가끔 오역이나 과잉번역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본 IBM의 번역의 임금 :) (王樣니까 임금이라고... 쩝 저는 그냥 번역의 왕이라고 생각했지만 번역의 임금이라고 하니 멋지군요)은 명령행으로 동작하는 리눅스판도 있습니다. 공짜는 아닌걸로 기억하는데 잘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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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McKabi의 이미지

윈도우즈를 보면 번역이 버전마다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이상한건, 뒤로 후퇴하는 번역이 가끔 보인다는 사실.

윈도우즈 98에서 제어판에 보면 '소리'라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운드'로 바뀌었지요.

확 티 나지는 않지만 이렇게 조용히 바뀌는 말이 여럿 있습니다.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pyrasis의 이미지

저도 번역기를 사용하는 것을 적극 찬성합니다.

http://wiki.kldp.org/wiki.php/SubversionBook

요즘 제가 작업하고 있는 Subversion의 메뉴얼 Subversion Book 이문서도 영문 문서를 번역한 것이 아닌 일문 문서를 번역기를 통해 번역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번역투를 고쳐나가는 것이 주된 작업인데.

문서 양이 상당히 큽니다. A4 용지 약 200페이지 정도 되는데.
이것을 영문, 일문 문서를 그대로 보고 번역한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효율을 극대화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번역기는 상당한 노동을 대신해 줄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는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