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도 커널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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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게을러 터진 탓에 컴퓨터가 새로 생기면 (데스크탑 사면, 노트북 바꾸면, etc... ) 그냥 제일 편하고 아무 생각 없는 rh계열로 하나 죽 풀로 설치해버리고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쓰는 편인데, 오늘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노트북 - 후지쯔 P1120 - 을 최적화한다고 삽질을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부팅하면서 10기가짜리 파티션을 fsck하는 짓을 매일 구경하려니 도저히 참질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그 유명한 크루소이다보니 그놈이나 KDE메뉴를 한번 누르면 메뉴가 삼십초쯤 있다가 올라오는 것도 봐줄 수가 없고해서 충동적으로 시작해버렸습니다. 음음.... 사실은 그동안 그렇거나 말거나 잘 쓰고 있었는데, 왜 이짓을 또 했는지 모르겠어요.

먼저 icewm 을 설치하고 기본 세션을 바꿔버렸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날아다니는데, 그동안 어찌 참고 썼누...

그래 어차피 시작한 삽질... ext3와 software suspend, 2.4.18에서 제대로 되지않던 acpi까지 다 잡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왕 시작한건데 커널버전도 올려버리지... 하고 2.6-test5 를 올려버렸지요. 항상 2.4 대에서 놀다가 2.6을 보니 빌드시스템이 정말 매력적이군요. 말로만 듣던 kconfig 라는 놈 정말 멋져요. 원츄. +_+

아... 근 일년만에 make menuconfig 를 눌러보았더니 이거 원 2.4 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같군요. 한참 설정하고 컴파일하고 어쩌고저쩌고 리부팅 몇번 하고해서 대충 필요한만큼 잡아놓았더니 속이 시원합니다. 이렇게 날아다닐 수 있는데, 귀찮다고 그동안 버려두고 있었던걸 생각하니 웬지 한심하기도 하고... 하하...

역시 리눅스 삽질의 참맛은 노트북이 아닌가해요. 그것도 느린 노트북... :D
데스크탑에서는 속도도 그렇고 별로 갈아엎고 싶은 생각이 들질 않네요. 데스크탑에는 rh8을 깔아뒀더니 디바이스부터 시작해서 하나도 손대지 않았는데도 잘 잡아버려서 커널컴파일도 한번 해주질 않았다나요...

acpi가 잘 되니 기분이 좋네요. icewm 아래에 acpi 모니터를 올릴 방법이 없을까 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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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wm에 acpi 모니터가 들어있었네요. 놀라워라.
icewm 너무 잘만든것 같아요... 원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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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키 되나요???

from carami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