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쪽 공부와 클라우드 공부를 병행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josh1718의 이미지

컴공 학부 4학년이고 준비해놓은 게 사실 많지는 않습니다...ㅠ 다른 과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같이 병행을 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마음잡고 공부하려는 케이스라서요.

한번은 운좋게 20년 이상 개발해오신 현직자분께 조언을 들었는데, 제 상태에서 서비스 기업 쌩개발자를 준비하는 거 보다도, 제 또래 전공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선호하는 네트워크나 보안 쪽을 준비하는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이러한 분야들도 어려서부터 훈련해오시고, 잘 하시는 분들 정말 많은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설프게 손만 댔던 리눅스도 다시 한 번 제대로 공부해보고 있고, C학점 받은 네트워크도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곧 웹해킹 공부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저의 궁핍한 지식으로 보기에, 클라우드랑 보안 쪽이 여러모로 공통분모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해야할 사항도 많이 겹치는 것 같고, 요즘 시장 자체가 하이브리드 환경이 많고 네트워크 기반으로만 보안을 설계하는 방향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신입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 취업은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는데, 보안 쪽으로 우선 준비를 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공부를 어느정도 병행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cademic의 이미지

해당업무 현역 분이 대답을 해주실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은데, 아무도 답변을 안 다셔서 어줍잖은 제 의견을 말씀드려 봅니다.

전공자들이 네트워크나 보안 쪽을 덜 선호하는 것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발 쪽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네트웍이나 보안 쪽 지식을 보강하는 것은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만, 네트웍이나 보안 쪽으로만 준비하시는 건 선택의 폭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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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김정균의 이미지

개발쪽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네트워크나 보안쪽 지식을 보강하면, 네트워크나 보안쪽으로 전환을 했을 때 꽤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분야 전환이 가능하고, 전문 개발이 가능한 엔지니어는 확실히 다른 엔지니어와 큰 차별성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네트워크나 보안 쪽을 본다면, 커널의 network 코드와 OSI 7 layer 에 대해서 공부를 해 놓으면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요즘 보안은 network 의 7 계층을 이용해서 거의 발생하므로.. 그리고 보안쪽은 사회확이나 심리학을 공부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싱이 거의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진행을 하는 거니..

P.S.
academic 님의 댓글에 추가할 내용은 아닌데, 마침 적으신 내용 중에 일부를 인용할 수 있을거 같아서 ..

라스코니의 이미지

덜 선호하는 직종이라면 이유가 있겠죠. 사장되는 업종이라든지, 신규 채용이 매우 적어지는 추세의 직종이라든지요. 네트워크나 보안쪽은 일의 속성상 사업이 어느정도 확장된다고 해도 채용이 막 늘어나거나 그러지 않아요.

다른 과 공부가 재미있다면 그쪽으로 진학을 하는건 어떤가요? 재미있다는 것은 희소성이 있고 새로운 기술이라는 것이고 진학하고 나서 좀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여유가 생길수 있어요.

josh1718의 이미지

다른 과의 경우, 어문학과입니다.. ㅠㅠ 해당 언어 고급 수준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관련된 활동 내역 및 수상스펙도 꽤 쌓았지만,
1) 우선 본전공을 버리고는 졸업을 할 수가 없다는 점
2) 그래도 시너지를 어떻게든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구
두 가지 이유로 컴공 공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언어능력만 살린 직업, 예컨대 통번역사는 그 파이가 훨씬 더 적어서요.
해외 취직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만, 여러모로 고민이 길어지네요..
모쪼록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스코니의 이미지

분명 컴공 베이스 취직시장에서 어문학 관련 경력은 큰 가점은 받기 어렵겠죠.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향후 그래픽 job 뿐아니라 어문 관련 계통도 미래가 불투명하고요.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래밍 시장 자체가 AI에게 의존하는 시대가 올겁니다.

진학해서 언어 분야 쪽 어플리케이션으로 컴활용기술을 spin-off하는 진로도 고려해 보세요. 진학해서 석박사 2-7년 파다보면 중간에 다른 길도 보일수도 있고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에 좀더 가까와 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