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을 해야 하는데... 질문이있어서올려요..

bjh5011의 이미지

대학교 진학을 해야 하는데요..

첨에는 컴공생각하고있었는데.. 시스템쪽이랑 네트워크공부할 생각이었어요 근데 같이 공부한 선배가 하시는 말씀이 정보쪽은 취업안되고 한다고 차라리 전자과를가서 프로그램을 하시라고 그러더라구요.. 참고로 그 선배는 지금 컴공과에 진학하신 분이에요..

예전부터 줄 곧 컴퓨터만 해왔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들으니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안서서 이바닥에 먼저 오신 선배들께 여쭙니다..

일단 전자를 가면 회로라던지.. 주파수이런걸 배우니 중도 포기할것만같고... 근데 또 전자쪽에 다니시는 선배가 계시는데 컴공보다는 확실히 취업면에서는 앞선다고.. 대기업 30~40%정도 보낸다고..

휴.. 어떻하면 좋을가요?

preisner의 이미지

먼저 하시고 싶은 공부가 뭐죠?
전산을 공부 하고 싶은데 전자과 취업률이 더 좋으니 전자 공부를 하겠다? 아니면 전자과를 다니면서 전산 공부를 하겠다?
질문이 명확하지가 않네요.

한 말씀 드리면, 현재 취업률이 지금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10년전 컴공과 인기가 하늘을 찌를때 그 인기 때문에 진학하고 후회하는 사람들 수두룩 합니다.. ㅡㅡ;
80,90년대 초까지 경/상대 출신들 대기업에 취업 잘됐죠.. 지금 경/상대 출신들 이라고 취업 잘 되나요?

길게는 20,30년 동안 가지게 되는 직업을 지금, 현재의 취업률로 판단 하려 하시다니요..
물론 지금 우리나라 컴퓨터 산업계가 많이 힘든건 사실이고 언제나 나아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배들이 여기서 힘들다고 궁시렁 궁시렁 해도, 자기일을 사랑하니까 그나마 버틸 수 있는거죠..

어떤일을, 어디서, 얼마를 받고 하든지 문제는 언제나 똑같이 생깁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하나씩 해결해 나가느냐가 요점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 한다면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도, 대우가 나빠도 그 산업계에서 인정받고 대우받고 살 수 있습니다.

감히 한 말씀 드릴께요.
인생은 확률이 아니랍니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고 개척 해 보세요. 젊잖아요.
왜 배우고 싶지도 않은 회로도 보고 전기 이론 배우느라 시간을 허비하나요? 해마다 바뀌는 그 취업률 때문에?
(물론 배워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겁니다, 하지만 이건 좀 다른 이야기죠.)

참고로 해외 취업이나 외국계에게 전산 관련 업무로 근무를 희망하시면 졸업 증명서 학위란에 "Computer" 라는 단어가 있는게 여러모로 유리 합니다.

bjh5011의 이미지

아직 젊다는 것을 잠시 잊어버렷네요... 감사해요 정말

lkls의 이미지

학부 진학이라면 별 고민 안해도 될겁니다. 어차피 학부 전공이라는 것이 그걸로 먹고 사는 게 아니니까요. 좀 심하게 말하면 요즘 학부 전공은 아버지 세대의 고등학교 졸업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고졸 병역필 취업요건이 이제는 대졸 병역필로 바뀌었다고 보면 되겠죠.

하나 해 주고 싶은 얘기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하나를 포기하는게 어떤가 하는 겁니다. 님 얘기를 간단히 보면 어쨌든 시스템과 네트워크 쪽 공부를 하고는 싶은데 나중에 취직안될까봐 걱정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면 돈을 좀 포기하시길. 취업 안되면 한 몇년 놀지 그렇게 생각하고 대신 재미있는 일은 누가 뭐래도 한눈팔지말고 재밌게 열심히 하세요.

그게 아니면 다른 과 가서 취직을 애초부터 목표로 스펙을 확실히 쌓으세요. 다만, 그 중간에 공부하기 싫고 어려워 못하겠고 이런 것들은 감내해야죠. 이쪽 길을 가겠다면 뭐랄까 난 취직목표 기계다 싶은 느낌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하고 싶은 것 못하는 것은 애초부터 포기하고 들어가시길.

그런데 사실 진로와 관련해 힘든 것은 하고 싶은 일이라 돈 포기하고 시작했는데 이것이 힘들고 어렵다보니 나중에는 일이 꼴보기 만큼 싫어지는 것이죠. 이때쯤되면 벌어둔 돈도 없으니 후회도 들기 쉽죠. 또, 애초에 재미나 관심은 포기하고 일만 죽자살자 돈벌려고 했는데 막상 나중이 되어보니 돈은 여전히 안벌리는데 일은 더더욱 꼴도 보기 싫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무슨얘기냐면, 어떤 길을 가더라도 진로에는 장애가 오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지금 님이 학부를 지망하는 나이라면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는 쪽을 일단은 추천해 주고 싶네요. 하고 싶은 것을 하다하다 안되어 포기하면 그 다음부터는 후회가 없으니 무작정 돈만버는 인생길을 가더라도 그것이 힘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현실적인 목표를 따라가면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보수가 따라오지 않으면 동기부여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칭 돈맛을 봐서 그런 것이죠. 이것 역시 취미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건 님의 선택이고...

bjh5011의 이미지

역시 재가 하고싶은것을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감사해요.

pchero의 이미지

뭘 하더라도 어렵고 힘들것 같다면..

이왕이면 재미있고 좋아하는 걸 하는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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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이 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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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이 저입니다 :)

bjh5011의 이미지

역시 자기 좋은거 하면서 사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gurugio의 이미지


저는 전자쪽+임베디드 개발 이었는데 앞으로는 순수 SW만 할겁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어짜피 몰라요.
재밌는거 하시고 남의 말은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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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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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h5011의 이미지

재밋는거 해야겟어요 감사합니다.